[뉴스핌=서정은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항공기 착륙 사고로 초대형 악재를 맞았다. 부진한 업황에 사고까지, 설상가상 상황인 만큼 주가는 하락세를 피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8일 오전 아시아나항공은 사고 여파에 장 초반 8%까지 급락했지만, 이후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4~5%대의 하락폭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7일 새벽 아시아나항공의 여객기 B777-200은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 착륙 과정에서 충돌해 항공기 후미가 부러지고 화재에 휩싸이는 등 사고를 당했다.
이에 미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아시아나 여객기 블랙박스를 회수해 분석작업에 들어가는 등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차분한 대처에 인명 피해도 최소화했다는 평가에도 아시아나항공을 보는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은 꽁꽁 얼어붙었다.
손실금액 자체는 적지만 사상자가 발생했고 이로 인한 평판 하락까지 고려하다면 투자자들을 끌어들이기 쉽지 않다는 것.
이에 단기적인 영향은 말할 것도 없고 중장기적으로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부정적 분석이 우세하다.
신지윤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약 1억달러의 보험금으로 인해 회계적 손실은 약 200억원 정도로 크지 않을 듯 하지만 영업차질에 대한 우려는 있다"고 평가했다.
신 애널리스트는 "탑승객의 절반과 사망승객이 중국 환승객인데, 중국인들에게는 환승할 수 있는 대체재가 존재한다는 점에서 단기적인 영향에 그친다고 장담하기 어렵다"고 짚었다.
강동진 HMC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인명 피해 사고로 앞으로 수요에 영향을 줄 수 있고 보험료율 상승으로 비용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며 "과거 인명피해가 발생한 항공사고 이후 해당 항공사들의 주가가 단기적으로 크게 조정받은 것을 감안해 보수적 관점에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항공업종 자체가 모멘텀이 약화됐다는 점도 아시아나항공의 주가 매력을 더욱 반감시켰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여객 수송과 화물운송 지표가 여전히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고 수송단가도 전년대비 하락한만큼 업계의 2분기 영업실적은 예상치를 밑돌 것"이라며 "3분기는 원래 성수기지만 최근 원화약세와 단기적인 유가상승, 수송지표 회복 여부도 확인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아시아나 항공의 사고도 항공 업종에 심리적인 부담으로 반영될 가능성이 높아 보수적인 투자의견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서정은 기자 (lovem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