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수연 기자] 20일 채권시장이 초약세로 마감했다.
전일 버냉키 연준 의장이 출구전략에 대한 시기를 구체적으로 언급하면서 글로벌 채권금리는 일제히 폭등했다.
미국채 금리가 전 거래일 대비 15bp 오른 2.34%를 기록하면서 이날 국내 채권시장도 크게 약세 조정을 받으며 출발했다. 금리 상승폭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매수 심리는 얼어붙었다.
장 초반 선물 시장에서 순매수를 기록하던 외국인도 오전 11시경 매도로 돌아서면서 가격은 낙폭을 확대했다. 장 중 한때 3년 선물은 전일대비 74틱까지 떨어졌고 10년 선물은 205틱까지 하락폭을 늘리기도 했다.
장 후반에는 증권·선물 쪽에서 순매수가 유입되고 외국인도 순매도를 소폭 줄여나갔다. 시장은 시초가와 비슷한 수준에서 마감했다.
금융투자협회는 이날 국고채 3년물 금리를 전 거래일보다 13bp 오른 2.94%로 최종고시했다. 5년물도 14bp 상승한 3.16%, 10년물도 전거래일보다 17bp 오른 3.41%로 마무리하며 일제히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20년물과 30년물은 각각 15bp, 16bp 오른 3.56%, 3.65%로 거래를 마쳤다.
통안증권 1년물은 전일 종가보다 7bp 상승한 2.68%, 2년물은 9bp 오른 2.88%의 수익률로 마감했다.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변동없이 2.69%로 집계됐다.
3년 만기 국채선물 9월물은 전일보다 43틱 내린 105.47로 마감했다. 105.16~105.59 사이에서 움직였다. 증권·선물이 장 후반에 매수를 늘리며 1만6631계약 순매수했다. 이날 외국인은 1만1307계약 순매도했다.
10년 만기 국채선물 9월물은 지난 종가보다 165틱 하락한 113.00으로 마감했다. 증권·선물이 756계약, 은행이 769계약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1792계약의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은행의 한 매니저는 "심리 자체가 훼손된 상황"이라며 "3년물이 3%까지 넘어갔다 왔는데 그 정도면 과한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어 막판에는 되돌려진 감도 있는 것 같다"고 관측했다.
그는 "미국 따라서 트리플 약세로 가는건 이해가 되는데 주식까지는 몰라도 채권금리까지 급등해야되는 상황인가는 의문이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내일은 되돌림까지는 아니겠지만 오늘처럼 또 (금리가) 급등을 하지는 않을 것 같고 어느 정도 안정을 찾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매니저는 "오늘 3년 선물 미결이 1만8000계약 가량 늘어났는데 이는 오늘 새로 유입된 포지션이 있다는 것이며 상당히 큰 규모다"라고 판단했다.
그는 "향후 오늘 미결 포지션이 수급상에 영향을 끼칠 것 같지만 정확한 방향은 알 수 없고, FOMC 후폭풍이 내일 미국 채권시장이 어떤 시장을 미치느냐에 따라 내일 한국장도 변동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어 "지금은 사서 먹겠다보다는 오르면 손절하겠다는 심리가 강하기 때문에 당분간 (채권시장은) 어려워 보인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