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지난 1분기 일본 제조업체들은 이탈리아의 경제와 맞먹는 막대한 현금을 쌓아둔 것으로 집계됐다.
아베 신조 총리가 성장부양을 위해 투자와 임금 인상을 촉구하고 있지만 기업들은 불확실한 경제 전망에 국내 투자를 망설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20일 일본은행(BOJ) 통계에 의하면 지난 3월 31일 기준 비금융 기업들의 현금 및 예금 자산이 전년 동기 대비 5.8% 늘어난 225조 엔(2655조 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일본 기업이 보유한 현금 규모는 이탈리아 경제 및 미국 기업들의 현금 보유액에 맞먹는 수준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같은 기간 일본 민간 제조업체들이 보유한 전체 금융자산 규모는 842조 엔으로 3.8%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기업들의 해외 직접투자 규모는 20% 늘어난 55조 엔으로 확대된 것으로 지난 1979년 이후 처음으로 50조 엔 대를 넘어 선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체들의 자금조달 수요는 336조 엔 규모로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되면서 기업들이 투자를 제한하고 이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빠른 동남아시아 등 개발도상국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는 국내 투자에는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는 아베의 성장정책이 국내 시장에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지켜보겠다는 의도로 풀이되고 있다.
JP모간 체이스의 칸노 마사아키 일본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일본 기업들의 현금 사용을 유도할 수 있는 대책이 없다면 아베 총리의 정책은 상당한 어려움을 겪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는 일본 경제의 큰 문제로 떠오를 수 있다"면서 "이는 기업에 대한 통제력 부재에 따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일본 정부는 2015년 회계연도까지 정부지출 규모를 현 수준인 70조 엔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아베 내각은 복지 및 공공 프로그램, 지방 재정 등과 관련된 올해 재정 지출을 70조 4000억 엔 수준으로 편성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