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이틀간의 통화정책 회의를 시작한 가운데 금값이 4주간 최저치로 떨어졌다.
벤 버냉키 의장이 자산 매입을 축소할 것이라는 신호를 보낼 가능성을 강하게 경계하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1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선물 8월 인도분은 16.20달러(1.2%) 하락한 온스당 1366.90달러에 거래됐다.
장중 금값은 온스당 1360.20달러까지 밀렸다. 이는 지난달 23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투자자들은 연준 회의 결과를 기다리며 공격적인 베팅에 나서지 않는 모습이다. 이번 회의에서 연준이 자산 매입을 당장 축소할 가능성은 지극히 낮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지만 향후 정책 향방에 대한 힌트를 얻자는 움직임이다.
모간 골드의 에드먼드 모이 전략가는 “단기 매매에 주력하는 투자자들은 연준 회의 결과를 확인할 때까지 관망하자는 모습”이라며 “양적완화(QE)가 축소되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우려가 투자자들의 발목을 붙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준의 자산 매입 축소에 따라 달러화가 상승 탄력을 받을 경우 금값에 악재로 작용하게 된다.
일부 투자가들은 버냉키 의장이 어느 한 쪽으로도 크게 치우치지 않은 발언을 제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금융시장의 최근 급변동을 진정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동시에 경제 펀더멘털이 탄탄해졌다는 사실을 강조해 자산 매입을 줄일 여건이 마련됐다는 판단을 내비칠 것이라는 관측이다.
또 한 편에서는 자산 매입 축소 여부에 대해 어느 쪽으로도 명확하 답을 얻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엇갈렸다. 5월 신규 주택착공은 전월 대비 6.8% 증가한 91만4000건을 기록해 전월 14.8% 감소한 데서 크게 개선됐다.
이와 달리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1% 오르는 데 그쳤다. 이는 시장 전문가 예상치인 0.2%에 못 미치는 수치다.
VTB 캐피탈의 앤드리 크루첸코프 금속 애널리스트는 “최근 경제 지표에서 연준의 향후 정책 방향을 점칠 수 있는 단서는 보이지 않는다”며 “버냉키 의장이 이번 회의에서 어느 방향으로도 확고한 정책 방향을 정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밖에 주요 금속 상품이 대부분 하락했다. 은 선물 7월 인도분이 8센트 하락한 온스당 21.68달러에 거래됐고, 백금 7월물이 5.30달러 오른 온스당 1440.10달러를 나타냈다.
팔라듐 9월 인도분은 9.50달러(1.3%) 떨어진 온스당 708.35달러에 마감했고, 전기동 7월물은 5센트(1.3%) 내린 파운드당 3.1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