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경은 기자] 국내 경제전문가 다수가 올해 연말까지 엔·달러 환율이 100~105엔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은 엔저 현상에 따른 원·엔 환율의 손익분기점이 1200~1250원 가량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3일 뉴스핌이 국내 정부 및 민간 경제연구소 박사 및 수석연구위원와 증권사 리서치센터 연구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엔저에 따른 국내기업 영향 및 대응방안'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 연말까지 엔·달러 환율은 평균 100~105엔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2일 엔·달러 환율이 102.5엔까지 올랐던 것과 유사한 수준으로 올해 말까지는 이같은 엔저 현상이 유지되며 상당수 수출 기업들이 피해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엔저가 장기화되면서 국내 주요 수출 기업들은 가격 경쟁력 저하로 인한 해외시장 점유율 하락은 기정사실화 되고 있다.
특히 국내 자동차 업계는 엔화 약세로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 일본 자동차 회사인 도요타와 비교해보면 더욱 대조적이다. 도요타는 올 1~3월까지 5023억엔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110%나 증가한 것. 반면 현대·기아차는 같은기간에 2조5725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지만 이는 전년 동기대비 19% 하락한 수준이다.
또 연구원의 80%에 육박하는 이들은 엔저 현상 지속에 따라 원·엔 환율이 1200~1250원에 이르면 마지노선이 무너질 것으로 진단했다.
응답자들은 원·엔 환율 10% 하락시에는 국내기업 수출입 감소에 평균 1~3% 미만의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했다.
지난해 하반기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3.1% 감소하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올 하반기 수출 역시 엔저 탓에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것이다.
한국경제연구원 관계자는 "엔저 현상의 심화에 따라 국내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환헤지 상품을 활용하고 내수 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그는 "가능하다면 해외공장 생산확대를 하는 것도 엔저에 맞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엔저의 영향을 가장 많이받는 업종으로는 자동차(72%)가 압도적으로 높았고, 이어 철강(18%), 조선(8%) 기타 순이었다.
엔저에 정부가 대응을 해야하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한명을 제외한 모두가 '필요하다'고 답했고, 대응방안으로는 ▲수출금융지원 확대 ▲외교적 대응 ▲기준금리 인하 ▲기타(경기활성화를 위한 적극적 정책대응과 더불어 수출기업의 자금운영 애로사항 해소노력 강화) 등이 제시됐다.
LG경제연구원의 한 수석연구위원은 "엔저현상에 따른 리스크 방어 대책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마련해야 한다. 디자인 및 상품의 성능개선, 경영 효율성 제고 등 비가격 경쟁력 제고를 통한 수출시장 경쟁력을 상승하는 것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노경은 기자 (rk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