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달러 강세 영향
[뉴스핌=박기범 기자] 최근 원/달러 환율은 달러/엔 환율과 동조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오르면 원/달러 환율도 함께 오르고 달러/엔 환율이 하락하면 동반 하락하는 모양새다.
이 같은 동조화 현상에 대해 외환시장 달러들은 "글로벌 달러가 강세를 보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지난 4월 일본 양적완화에 따른 달러/엔 환율이 독립변수였다면 최근에는 미국 양적완화 축소 움직임 속에 출구전략이 독립변수로 작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A은행 외환 트레이더는 "4월 일본의 대대적인 양적완화가 달러/엔 환율의 독립변수였다면 이번 달은 미국 지표와 출구전략이 독립 변수"라고 말했다.
B은행 외환 트레이더도 "양적완화를 축소하는 가능성이 제기되며 글로벌 달러가 강세를 보이는 것이 최근 동조화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달러/엔 환율이 오르기 위해선 달러가 엔화보다 강세를 보이든가 엔화가 달러보다 약세여야 하는데, 달러/엔 환율의 상승 요인이 달러 강세와 엔화 약세 중 어떤 변수냐에 따라 원/달러 환율과 동조화 현상을 보이는 수준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A은행 외환 트레이더는 "엔화 약세를 중심으로 달러/엔 환율이 상승할 때는 원/달러 환율과 상관관계가 약하지만 달러 강세가 중심이었을 땐 글로벌 달러가 원과 엔에 각각 직접적인 영향을 주며 상관도가 높다"라고 언급했다.
이에 반해 일부 외환 트레이더는 글로벌 달러 강세보다 아직도 엔화 약세가 달러/엔 환율의 주요 요인이라고 분석하기도 한다.
C은행 외환 트레이더는 "최근 동조화의 원인은 엔화 약세"라며 "엔화 약세가 우리나라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며 원화 약세가 함께 진행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박기범 기자 (authenti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