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박기범 기자] 원/달러 환율이 나흘 만에 하락 반전하며 마감했다.
글로벌 달러 강세가 둔화되고 일본의 금융정책회의 및 미국의 출구 전략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포지션을 풀며 차익 실현하는 흐름이 원/달러 환율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또한, 원화와 동조화 흐름을 보이는 위안화가 사상 최저로 고시된 점도 시장의 하락 기대감을 높여 원/달러 환율의 추가 하락을 부추겼다.
다만 외환당국의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 조정) 물량과 달러 강세 기조가 유지되는 점이 환율의 하락 폭을 제한했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70원 하락한 111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양적 완화를 유지하려는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발언으로 글로벌 달러 강세가 다소 둔화되며 원/달러 환율은 2.60원 하락한 1114.20원 개장했다.
개장 후 아마리 아키라 경제재생상이 기존의 발언과 내용을 달리하며 달러/엔 환율이 102.70선까지 상승 압력을 받았고 결제수요와 역외 달러매수가 나오며 원/달러 환율도 낙폭을 줄였다.
하지만 이후 달러/엔 환율이 점점 레벨을 낮췄고 차익 실현 물량 및 수출업체 매물 등이 나오면서 낙폭이 확대됐다.
오후에 접어들며 1110원에서 1112원 사이에서 박스권을 형성, 제자리걸음을 이어가다 장을 마쳤다.
한편 고가는 1116.00원 저가는 1100.00원을 기록했다. 코스피지수는 약보합으로 장을 마감했고 외국인은 550억원 이상 순매수하며 사흘째 순매수세를 이어갔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오후에 접어들며 1110원 선에서는 정부의 조정으로 보이는 물량이 들어온 것 같다"며 "1112원 근처에서는 수출업체 매물, 역외의 달러 매도 물량이 활발하게 나왔다"라고 언급했다.
또 다른 딜러는 "버냉키 의장의 의회 증언을 앞둔 불확실한 상황에서 시장참여자들이 관망세를 보였다"며 "외국인의 주식 매수, 역외 달러 매도, 수출업체 물량 등이 환율의 하락을 이끌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오늘 장은 일시적인 불확실성이 높은 장이었지만 달러가 강세를 보이는 추세는 여전하다"고 언급했다.
[뉴스핌 Newspim] 박기범 기자 (authentic@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