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가들은 금 가격이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며 펀드도 당장 매도하기 보다는 회복세를 지켜볼 것을 권유했다.
20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금 관련 공모펀드 17개의(ETF포함) 올해 수익률은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금에 직접 투자하는 'KB스타골드특별자산(금-파생)A'는 -13.10%였고, 금 관련 해외업체에 투자하는 '블랙록월드골드자(주식)(H)(A)'은 -31.27%까지 밀려났다. '신한BNPP골드 1[주식](종류A)'도 -26% 안팎의 성과를 냈다.
이 같은 금 펀드들의 부진은 금 값 하락에 때문이다. 국제 금 가격은 지난 2011년 9월 온스당 1900달러를 기록한 뒤 지난 4월 1320달러 대로 추락했다. 최근 소폭 회복했지만 여전히 1400달러 밑에서 움직이고 있는 모습이다. 연초 이후로 15% 가까이 급락한 수준이다.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잠잠해지고, 안전자산선호 현상이 누그러지자 금의 매력도 함께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조지 소로스를 포함한 월가의 헤지펀드들이 금을 대거 처분, 금 값 하락을 부채질했다.
글로벌 IB인 크레디트스위스(CS)는 금 선물 가격이 1년 내 온스당 1100달러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병효 삼성증권 투자컨설팅팀 연구원은 "금값이 지난달 폭락한 후 낙폭의 일부만 되돌림했다"며 "이는 금에 대한 펀더멘털이 그만큼 좋지 않다는 것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금 펀드 매도 시점과 관련해서는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신흥국과 주요국 중앙은행의 금 수요가 금 값의 추가 급락을 제한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석진 동양증권 투자전략팀 차장은 "기본적으로 금은 중국, 인도 등 소비시장의 리테일 투자 심리와 각국 중앙은행의 외환 보유고 다변화 전략에 따른 안정적인 매수 세력이 있다"며 "금 가격이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이 차장은 "금 값이 온스당 1300~1500달러에서 박스권을 형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병효 연구원 역시 "연말 금값은 온스당 1500달러 선, 최고 1500 중반이 될 것"이라며 "연말까지 기대 수익률은 10% 안팎으로 이 수익률을 충족하면 차익 실현에 나서는 것도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장 매도하는 것보다는 방망이를 짧게 잡고 수익률 회복세를 지켜 볼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