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지난 달 의류공장 붕괴로 1천 명이 넘는 사망자를 낸 방글라데시가 추가 사고 방지를 위해 안전기준협약을 마련한 가운데, 현지에 진출한 미국 기업들이 협조를 거부하며 유럽 기업들과 상반된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비난이 일고 있다.
14일 자 주요외신 보도에 의하면 방글라데시 내 근로자 권리그룹과 노동조합, 현지에 있는 해외 기업들은 안전기준을 따르지 않고 필요한 보수 비용을 감당하지 않는 제조업체들을 고용하지 않는 내용의 협약을 마련했다.
향후 5년간 효력을 갖게 될 이번 협약에 베네통(이탈리아)과 망고(스페인), H&M(스웨덴), 자라 모기업 인디텍스(스페인), 영국의 막스앤스펜서, 스페인의 엘 코르테 잉글레스, 프랑스의 까르푸 등 유럽 기업들은 대부분 참여 의사를 이미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막스앤스펜서 소싱담당 크리샨 헌달은 “방글라데시에 더 안전한 의류 산업이 필요함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국 유통기업 월마트와 JP페니는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혀 비난이 거세지는 분위기다.
특히 월마트는 안전협약에 서명하는 대신 납품 공장 279곳 전체에 대한 자체 안전점검을 실시해 결과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또 적절한 수리 및 지속적 안전 투자 비용은 제조원가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근로자그룹 등은 월마트의 자체 기준이 근로자 안전을 보장하기에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방글라데시의 노동자권리컨소시엄(WRC) 관계자 스콧 노바는 “(월마트 자체 안전조사에 대한) 신뢰를 할 수 없다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