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증권가 기술적 분석의 대표주자 지기호 LIG투자증권 투자전략센터장(상무)은 우리 증시가 올해 4분기 이후 본격적인 상승세로 접어들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지 상무는 "한국은행 발표 GDP 갭율과 경기 판단으로는 2013년 4분기에는 실질성장률이 잠재성장률보다 높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2013년 3분기까지는 주식을 매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오고 있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 코스피, 3분기까지는 '러닝 머신' 장세
4분기부터 강세장이 예상되지만, 그 때까지는 지지부진한 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기업 실적 등 모멘텀을 기대하기 어려운데다 현재로선 뚜렷한 매수 세력 또한 없기 때문이다.
지 상무는 "3분기까지 코스피는 러닝 머신 장세가 계속될 것"이라며 "열심히 뛰었는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제자리를 맴도는 상황으로 기업 실적의 급격한 증가를 기대하기 어렵고, 강력한 매수 세력이 나타나기도 힘든 여건"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수급 측면에서 전체적으로 매기가 없는 것이 큰 문제라는 지적이다.
지 상무는 "2011년까지는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수급 세력이 있어 왔다"며 "2004년에서 2007년까지는 주식형 펀드, 리먼 사태 이후 2009년부터 2010년까지는 외국인 그리고 이후 2011년까지는 랩 어카운트가 장을 이끌어 왔는데 지금은 그런 강한 매수 세력이 없다"고 설명했다.
거기에다 실적 수준도 2010년부터는 전체 이익이 114조~116조원 수준에서 큰 변화가 없다. 특히, 소재와 산업재 그리고 조선 등의 부진이 뼈아프다고 지 상무는 분석했다 .
그는 "IT, 소재, 산업재, 조선 합치면 전체 시가총액의 50%다"며 "이 중 삼성전자를 빼면 36%인데, 이 36%가 부진하다"고 말했다.
이어 "한 분기 정도까지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이므로, 그런 의미에서 올해 기업 이익 예상치 139조는 너무 과한 면이 있다"면서 "코스피는 3분기 까지 대체로 1920~2000p 사이를 오르내리다 4분기 들어서 연말까지 2100p에 이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 코스닥, 6월 600 간다
코스닥은 코스피에 비해서 훨씬 긍정적이다. 중소형주 강세 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봤다.
지 상무는 "밸류에이션이나 수급 측면에서 코스닥으로 돈이 몰리고 있다"며 "코스닥은 다음 달까지 600p, 연말까지는 625p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부진한 대형주로 인한 반사이익일 수도 있으나, 그것보다는 패러다임 자체가 변화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현재 매수 주체가 불명확하고, 대형주를 콘트롤할 만한 세력도 없는데 따른 음식료, 홈쇼핑, 엔터, IT부품주 그리고 바이오업종으로 돈이 몰리면서 지수를 이끌고 있다는 것.
아울러 지 상무는 "MB정부의 통제로 못 올렸던 가격을 이제 올리기 시작하면서 펀더멘탈이 개선돼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며 "3분기 초반까지는 이러한 강세가 이어지다 이후 건설, 조선, 철강 등 다른 업종으로 교체될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이에 그는 지금 좋지 않은 업종들은 올 4분기 또는 내년 1분기 이후 좋아질 것이라고 조언했다.

◆ 기준금리, 동결 예상
지 상무는 오는 9일로 다가 온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 금리 인하는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설령, 기준금리를 내린다 한들 우리 경제에 그다지 큰 영향을 끼치진 못할 것이란 의견이다.
"내린다 한들 25bp일텐데, 25bp 내려봐야 경제에 별 영향 못 준다"며 "시장에서 자꾸 금리 인하 목소리가 나오는 것은 30년채 등 채권을 워낙 많이 팔아 놨기에 국내 판매사들이 고객들 눈치를 봐서 금리가 내릴 것이라고 계속 주장해야 되는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그는 말했다.
이어 "외국계 IB들 중에서는 60~70%가 금리 동결을 기정 사실화하고 있다"며 "앞으로 금리 인하 가능성은 없고, 그나마 금리 인하 문제도 2~3분기 초반까지는 이어지겠지만, 그 이후로는 별 다른 이슈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히려 내년 1분기부터는 기준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 상무는 "올 4분기 디플레이션 갭이 플러스로 전환되면, 내년부터는 경기 확장 국면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그렇게 되면, 금리를 다시 또 올려야 되는 상황이 올 수 있어 지금 금리를 내릴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