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의류 전문기업 신원이 해외사업에서 고전하고 있다.
공격적으로 뛰어들었으나 지난해에는 당기순손실까지 기록하며 '값비싼 수업료'를 지불하고 있다. 이로인해 영업 손익과 재무 건전성에 동시에 악화되고 있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신원은 5783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3년 연속 성장세를 보였다. 그러나 같은 기간 해외 사업 확대에 따른 비용 부담 증가로 지난해 영업이익은 5억원을 기록해 2010년 대비 무려 159.00%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당기순손실은 역시 2년새 184.00% 곤두박질쳤다.
신원의 순손실 증가는 공격적인 해외사업 확대전략 때문으로 보인다. 신원의 14곳의 계열사 중 당기순이익을 기록하고 있는 곳은 단 6곳이다. 이중 해외사업은 중국 2곳, 베트남 2곳, 인도네시아 두곳, 과테말라, 이탈리아 등 총 10곳에 달한다.
베트남 생산기지와 중국 판매법인이 사업이 지난해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 베트남(SHINWON EBENEZER HANOI CO.,LTD)은 17억5000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중국(SHANGHAI SHINWON EBENEZER CO., LTD)은 15억2000만원의 손실실을 보였다. 이외 이탈리아(SA MILANO Srl)는 7억6000만원을, 북한 개성 신원에번에셀개성과 신원에벤에셀은 각각 6억9000만원, 3억3000만원의 순손실을 떠안았다.

전략적으로 뛰어든 해외사업이 짐짓 부담스러울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국내 4곳의 법인 역시 지난해 상황은 별반 차이가 없다. 임대 및 물류와 온라인 사업을 영위하는 신원지엘에스와 신원네트웍스지는 각각 3억8000만원과 2억400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그나마 흑자경영을 한 신원글로벌과 에스더블유성거나는 400만원과 3000만원에 순손익에 그쳤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신원의 부채비율은 2010년 45.07%에서 지난해 135.45%까지 치솟았다. 2년새 3배 가까이 늘어났다.
시장 일각에서는 "해외 투자사업의 성패가 국내에 기반을 둔 모기업의 경영에 미치는 영향력이 갈수록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신원 측은 최근 영업 악화에 관련 "지난해 말부터 뛰어든 글로벌 사업 강화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중국, 베트남 등 해외 사업 확장에 공격적 경영에 따른 대규모 투자가 아직 성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며 "신규 생산 설비는 적지 않은 비용이 발생해 초기 부담이 큰 만큼 현재 투자단계로 시간을 갖고 시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