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서정은 기자]월급처럼 안정적인 배당이나 이자 수익을 가져다준다는 '인컴펀드'가 인기다. 하지만 원금마저 까먹거나 '시중금리-알파'의 수익률을 기록한 인컴펀드가 속출하고 있다.
인컴펀드란 보통 정기적인 수입을 가져다주는 채권, 배당주, 리츠 등에 투자해 안정적인 수익(인컴)을 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펀드 안에서 자산배분이 가능해 위험을 나눌 수 있고, 정해진 시기가 되면 채권이자나 배당수익이 나온다는 것이 매력이다.
3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초 이후 인컴펀드에 9000억원 가량의 자금이 몰려들었다. 급작스런 인기를 증명하듯 2010년 이후 시장에 소개된 인컴펀드만 해도 무려 48개에 이른다. 올해 이전 설정된 인컴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3.18%로 시중 은행의 정기예금과 비슷한 수준이다.
문제는 같은 인컴펀드여도 연초이후 수익률을 기준으로 최고 20%p까지 차이나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KTB자산운용의 'KTB삼성인컴증권투자신탁 1[채권혼합]'은 연초이후 -11.82%의 수익률로 부진했던 반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브라질멀티마켓증권자투자신탁UH(채권혼합-파생형)종류C-I'는 8.16%를 기록해 가장 좋은 성과를 보였다.
하지만 성과가 가장 좋은 상품이나 나쁜 상품이나 중위험․중수익에 맞게 설계됐다고 보긴 어려운 상태다. 담고 있는 상품군이 경기변동에 따라 수익률을 크게 상회하거나, 하회할 가능성이 높은 것들이기 때문이다.
'KTB삼성인컴증권투자신탁 1[채권혼합]'은 종목 ELS에 투자하고 있어 종목의 부침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지고, '미래에셋브라질멀티마켓증권자투자신탁UH(채권혼합-파생형)종류C-I' 또한 헤알화 표시 채권에 투자하기 때문에 환 리스크를 안고있다.
KTB자산운용 관계자는 "삼성인컴펀드는 다른 인컴펀드들과는 설계가 조금 다르다"며 "ELS 투자비중이 28% 가량 차지하고 있어 최근 해당 종목들의 부진으로 성과가 악화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브라질멀티마켓 펀드는 환헤지 상품을 들어도 원-달러 사이에만 헤지가 될 뿐, 달러-헤알화 간의 헤지는 되지 않는다"며 "인컴형 자산에 투자하는 것은 맞지만 변동성이 다른 인컴펀드들보다 높은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그러다보니 같은 인컴펀드여도 해당펀드보다 변동성이 낮은 '글로벌인컴펀드'쪽으로 자금유입이 더 생기고 있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최근 출시된 인컴펀드의 대부분이 해외 자산을 담고 있는만큼 리스크에 신경을 써야한다고 조언한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같은 인컴펀드라 할지라도 자산배분 스타일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질 수 있다"며 "상관관계가 적은 자산들을 편입한 인컴펀드가 중위험 중수익의 목적대로 운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서정은 기자 (lovem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