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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일 오후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 새천년관에서 열린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 쇼케이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배우 김수현 [사진=강소연 기자] |
4월 30일 오후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 새천년관에서는 장철수 감독, 배우 김수현, 박기웅, 이현우, 웹툰 작가 훈이 참석한 가운데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 (제작 MCMC)’의 쇼케이스가 열렸다.
이날 김수현은 시종일관 어디로 튈지 모르는 반전 매력으로 현장 분위기를 주도해 나갔다. 동문서답은 물론 어색한 단어선택으로 엉뚱매력을 선보이던 김수현은 영화 이야기가 시작되자 진지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도 잠시. 김수현은 곳곳에서 터지는 팬들의 뜨거운 함성과 플래시 세례에 ‘바보’처럼 해맑게 미소 지었다. 이날의 김수현은 어쩐지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 속 원류한과 많이 닮아있었다.
극 중 남한으로 침투한 북한 최고 엘리트 요원 원류환으로 분한 김수현은 조국통일이란 원대한 임무를 달성하기 위해 달동네 바보로 살아간다.
이에 김수현은 초살무, 사격 등 모든 분야에 능한 원류환에서 노상에 소변보는 일도 거릴 낄 게 없는 동구로 시시각각 변하며, 1인 2역에 버금가는 연기를 선보인다.
김수현은 “사실 우리 영화에서는 바보연기가 중요했다. ‘어떤 바보를 보여줄까’ 보다 ‘내 안에 있는 걸 어떻게 꺼낼까’란 생각을 했다. 모두 마음속에 바보 같은 면은 하나씩 있지 않으냐? 즐거운 작업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극 중 자신이 맡은 바보연기에 대해 “진짜 목표는 따로 있는 바보인 척하는 인물”이라며 “마을 동네 바보로 남녀노소 모두 편하게 볼 수 있고 말 걸 수 있는 바보였다. 그래서 항상 웃는 얼굴을 하려 했고 우스꽝스러운 몸짓을 연구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요원 원류환을 연기할 때는 긴장의 연속이었다. 추운 겨울 빗속에서 이어진 촬영 탓에 현장에는 앰뷸런스까지 대기하고 있었다.
김수현은 “사실 그때는 며칠간 연속해서 육체를 혹사한 상태였다. 차가운 비까지 맞아가면서 촬영을 하다 보니 배우가 아니라 스태프 중 누가 쓰러져도 이상한 상황이 아니었다. 다 같이 뜨거웠던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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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일 오후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 새천년관에서 열린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 쇼케이스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배우 김수현 [사진=강소연 기자] |
그렇기에 첫 영화 주연작 ‘은밀하게 위대하게’에 따른 부담감도 엄청날 터지만 김수현은 “전작의 성공에 대한 부담은 없다”고 딱 잘라 말했다.
이어 그는 “부담감이라면 웹툰이 너무 잘 된 것이다. 웹툰과 영화를 비교하기 시작하면 끝이 없을 것 같아서 그런 부분이 겁이 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김수현은 “사실 이번 영화가 전작만큼만 잘됐으면 좋겠다”며 “100만이 넘으면 귀요미 송을 부르고 1,000만이 넘으면 감독님 박기웅 이현우와 동구 분장으로 무대 인사를 돌겠다”고 이색 공약을 내걸었다.
끝으로 김수현은 “우리 영화에는 훌륭하고 좋은 선배님들이 많이 나오신다. 그야말로 눈을 뗄 수가 없다. 다 함께 영화 속에 나오는 정을 느꼈으면 좋겠다”며 영화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한편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동네 바보(김수현), 록커 지망생(박기웅), 고등학생(이현우)으로 위장해 남한에 숨어든 북한 최정예 스파이 3인방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오는 6월 5일 개봉.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