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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경제를 움직이는 사람들] 화웨이 런정페이, “IPO도 가족승계도 안해”

기사입력 : 2013년04월29일 17:52

최종수정 : 2013년04월30일 08:12

주요 중역들중 순번제로 CEO직 수행

[뉴스핌=김영훈 기자] 세계 2위의 통신장비업체인 중국 화웨이(華爲)그룹을 이끌고 있는 런정페이(任正非) 회장이 5~10년안에 기업공개(IPO)도 하지 않을 것이며 동시에  ‘가족 승계’도 하지 않겠다며 확고한 입장을 밝혀 중국 재계 안팎에 주목을 끌고 있다.

화웨이는 28일 오후 지난달 30일 열린 사원주주대표회의에서 했던 런정페이 회장의 발언을 사원 전체 메일로 발송했다. 이 가운데는 그동안 외부의 높은 관심이 쏠렸던 IPO와 경영권 승계 문제가 포함됐다.

런 회장은 “가족 구성원이 회사를 승계하는 일은 영원히 없을 것”이라며 가족 승계 불가 원칙을 분명히 했다. 화웨이의 CEO는 순번제로 돌아가고 있다. 2011년 이후 후허이쿤(胡厚昆), 궈핑(郭平), 쉬즈쥔(徐直軍)이 반년 씩 차례로 CEO 직을 수행해왔다.현재는 후허이쿤이 CEO 직을 맡고 있다.

런 회장은 “회사는 내 개인의 것이 아니다. 때문에 내 마음대로 승계문제를 결정할 수 있는 게 아니다”면서 “내 가족들 중 4명이 화웨이에서 근무하고 있지만 이들은 직원일 뿐 승계자는 아니다”고 말했다. 런 회장의 성이 다른 딸 멍완주(孟晩舟) 이사가 재무담당 최고 임원인 CFO를 맡고 있지만 런회장이 천명한대로  경영권 승계와는 무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 공개 문제와 관련해서 런 회장은 “지난 20여 년동안 이사회에서 상장문제를 한번도 검토해본적이 없으며 이는 화웨이의 발전에 적합하지않다는 판단 때문이다”고 말했다. 그는 상장에 대한 소문이 나도는데 대해  “향후 5~10년 내에 전체상장은 물론이고 분할 상장, 인수 합병을 통한 우회 상장 등도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며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화웨이는 기업공개에 신경을 쓰는 대신 향후 5~10년동안 회사 행정 업무 개혁에 주력할 예정이다. 런 회장은 “중앙집권형 방식에서 벗어나 책임과 권한을 실무자에게 이임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관료형이 아닌 서비스와 지원에 중점을 두는 현대식 기업관리 방식을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5일 중국 영자지 차이나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도 쉬즈쥔 화웨이 부사장 역시 “자생적으로 성장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면서 “가까운 미래에 상장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한 바 있다. 화웨이는 지난해 순익이 전년보다 32% 오른 153억8000만위안(약 2조7700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앞서 화웨이가 홍콩이나 중국 증시가 아닌 뉴욕 증시에 상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제기됐었다. 기업 투명성을 높여 미국 등 서구 시장 진출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서라는 것. 화웨이는 그동안 미국 시장에 진출하려 했으나 미국 정계로부터 중국 군부와 긴밀히 연관돼 있다는 의혹을 받으면서 번번히 고배를 마셔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쉬즈진 부사장은 지난 25일 “미국 시장에 더이상 관심이 없다”고 말해 화웨이가 결국 미국 시장 진출을 포기한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화웨이는 최근 언론에서 보도된 이같은 미국시장 포기설을 부인했다. 회사는 "미국이 핵심시장이 아니라는 의미로 한 발언이 확대해석으로 와전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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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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