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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100대 상장기업 분석] ①중국석유천연가스공사(페트로 차이나) - 下

기사입력 : 2013년04월26일 17:41

최종수정 : 2014년06월20일 16:16

성장성과 미래가치는 양호, 투명 경영이 과제

 
[뉴스핌=강소영 기자]  

천연가스 사업 집중 육성
올해 3월 시진핑 국가주석의 러시아 순방으로 화제가 됐던 러시아 가스의 중국 공급 협상의 중심에는 CNPC가 자리잡고 있었다. 러시아 국영 가스회사 가스프롬과 중국의 CNPC는 동시베리아의 천연가스를 2018년부터 30년 간 매년 380억㎥ 공급하기로 합의했다.

그간 페트로 차이나는 정유 등 다운스트림 분야에서 경쟁 기업인 시노펙에 비해 시장 열세에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최근 신흥 고부가가치 시장으로 떠오르는 천연가스 사업을 집중 육성해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원유와 마찬가지로 2012년 액화천연가스(LNG)의 수입가는 내수 판매가보다 높았고, 페트로 차이나는 천연가스 사업 분야에서 419억 위안의 손실을 입었다. 그러나 중국에서 에너지 가격 제도 개혁에 나서고 있고, 특히 셰일가스 개발에 적극 참여하면서 천연가스 분야의 수익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미래의 에너지', '국제 에너지 시장의 판도를 바꿀 에너지원'으로 불리는 셰일가스의 세계 최대 매장지역은 중국이다. 중국의 셰일가스 매장량은 36조㎥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현재 채굴 기술이 미국에 뒤쳐져 최대 생산국의 자리는 미국이 차지하고 있지만, 중국도 채굴 기술 제고에 매진하고 있어 향후 중국 셰일 가스 산업의 발전 가능성은 무한하다.

CNPC는 이미 로열 더치 셸과 함쎄 쓰촨(四川) 지역의 셰일가스 개발에 나섰다. CNPC는 셸로부터 기술 이전을 기대하고 있다. CNPC와 셸은 2015년까지 65억㎥, 2020년까지 1000억㎥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높은 부채율, 불투명한 부채관리가 과제
2012년 연차보고서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전년도보다 18.3%나 늘어난 부채 비율이다. 모건스탠리는 중국 석유의 이익 증가율은 둔화한 반면, 부채 비율과 지출은 크게 늘었다며 중국석유가 실적 관리에서 부담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모건스탠리는 중국석유의  2013년 주가수익률(PER)은 전망치가 업계 수준에 비해 높은 12.5로 나타난 것은 천연가스 가격 개혁의 호재 효과가 이미 소진된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CNPC의 불투명한 부채 관리 역시 투자 전망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는 요인이 되고 있다. CNPC는 두 차례의 증자를 통해 2005년 설립된 카라메이 시티 커머셜 뱅크(KARAMAY CITY COMMERCIAL BANK)의 지분 92%를 인수했다. 이 은행은 최근 이란의 금융기관과 거래를 했다는 이유로 미국의 제재 대상으로 꼽힌 쿤룬(昆侖)은행의 전신이다.

CNPC는  2010년 카라메이 시티 커머셜 뱅크의 이름을 쿤룬은행으로 바꿨고, 이 과정에서 쿤룬은행의 자산규모는 50배가 늘었다.  그 후 쿤룬은행은 CNPC에 막대한 규모의 저금리 대출을 제공하는 '돈 줄' 역할을 하고 있다. 문제는 이 과정에 석연치 않은 부분이 많다는 점이다.

CNPC의 2011년 연차보고서를 보면, CNPC는 쿤룬은행으로부터 3년 만기 대출 100억 위안을  5.81%의 이율로 제공받았다. 당시 중국 은행의 3년 만기 대출의 기준이율은 6.65%였다. 또한, CNPC의 2012년 상반기 연차보고서에서는 CNPC가 시중 이율인 7.05%보다 훨씬 낮은 4.84%에 쿤룬은행으로부터  200억 위안의 자금을 10년 만기 조건으로 대출받은 사실이 기재되어 있다.

중국 은행감독위원회는 은행이 단일 고객에게 제공하는 대출의 비율이 순자기자본의 15%를 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2012년 기준 쿤룬은행의 순자기자본은 141억 위안에 불과한데 CNPC는 무려 2년 동안 300억 위안을 대출받았다.

더욱 놀라운 점은, 2012년 전체 연차보고서에서는 CNPC가 쿤룬은행으로부터 대출한 200억 위안의 내용이 누락되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쿤룬은행과 CNPC는 공식적인 해명을 하지 않아 쿤룬은행의 건전성과 CNPC 자본 운용의 투명성을 모두 의심받고 있다.

그럼에도 중국 증권계는 CNPC의 사업전망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흥업(興業)증권은 최근 분석 보고서를 통해, 에너지 가격 개혁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는 가정 하에, 페트로차이나의 2013년도 실적이 전년도에 비해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증권사는 페트로차이나의 2013~2015년도 주당순이익(EPS)을 각각 0.74, 0.81, 0.96으로 전망하고 해당 주식을 추가매수 할 것을 권유했다.
 

 ◆ 이사장 교체...사업전망 '안정'

CNPC 신임 이사장 저우지핑
중국석유는 최근 이 회사의 사장이었던 저우지핑(周吉平)을 신임 이사장으로 승진·발탁했다. 정계와 경제계 출신이었던 예전의 이사장과 달리 저우지핑은 대학에서 석유 탐사를 전공한 학자 출신이다.

중국석유는 고급 엔지니어이자 석유 탐사 전문가인 그가 회사의 기술력 향상, 전문성 제고와 국제화 추진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부에선 정년이 63세인 이사장 자리에 올해 60세인 저우지핑이 선임된 것에 회의적인 시각을 보내기도 한다. 그러나 중국투자공사 에너지 연구원 저우수제(周修杰)은 "국영기업 개혁이 진행되면서 고위 간부들은 외부의 행정적 간섭에서 점차 벗어나 자신의 경영 능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시간의 길고 짧음을 중요하지 않다. 저우 이사장은 해외업무 경험이 풍부해 중국석유의 국제화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의 신용평가회사 차이나크레딧레이팅(中債資信評估有限公司)는 2012년 12월 발표한 '2013년도 중국의 석유·천연가스 산업 보고서'에서, 기타 산업에 비해 석유·천연가스 산업이 자산, 현금 유동성, 수익성이 우수하고 부채 부담이 적어 안정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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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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