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종달 기자]25일 경기도 이천의 블랙스톤CC에서 개막한 유럽프로골프투어 발렌타인챔피언십에 참가한 김경태(27.신한금융그룹)가 퍼팅난조로 밸리 퍼터로 연습하는 모습을 보였다.
- 밸리 퍼터에 대한 생각과 어떤 방법으로 연습을 하고 있는가?
▲ 원래 백스윙 때 열렸던 헤드가 임팩트 이후에 자연스럽게 닫혀야 한다. 하지만 내가 치고 나서 왼쪽어깨가 들리면서 헤드가 열린 상태가 임팩트 이후에도 유지되는 버릇이 있다. 아무래도 밸리 퍼터는 몸에 고정해서 축을 두고 움직이기 때문에 임팩트 이후에 자연스럽게 클럽 페이스가 닫힌다. 그래서 왼쪽 어깨가 들리는 현상이 방지되고, 자연스럽게 몸으로 퍼팅을 할 수 있다. 내가 가진 퍼터로 연습을 하는 것 보다는 몸의 감각에 훨씬 더 도움이 된다. 밸리 퍼터로 연습을 하다 보니 확실히 밸리 퍼터가 유리하다는 생각은 든다. 압박감이 올 때도 그렇지만 항상 일정한 스트로크가 나오기 때문이다. 사용하지 않는 입장에서 봤을 때는 이런 점이 상당히 유리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밸리 퍼터 논란이 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시즌 초반 성적이 좋지 않다. 그것을 탈출하기 위해서 연습이나 생활에서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가?
▲ 몇 년 전부터 거리가 늘었다. 거기에 좀 더 욕심을 부리다가 안 좋은 상황으로 온 것 같다. 지금은 예전의 리듬을 많이 살려서 스윙하고 있는데 스윙적인 부분보다는 리듬에 보다 중점을 두고 있다. 항상 대회에서는 기술적인 면보다는 리듬과 타이밍만 가지고 치는 스타일이었다. 2년 전부터 거리가 좀 더 늘면서 거기에 대해서 만족보다는 욕심이 더 생겼다. 거기에 대한 스윙 밸런스가 무너졌던 것 같다. 그래서 지금은 리듬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주는 샷이 좋았는데 퍼팅이 잘 안됐다. 전체적으로 게임이 안 풀리는 것도 있었지만, 하나가 되면 하나가 안 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이번 주에는 퍼터 감만 살려서 스코어를 내는 데 중점을 둬야 할 것 같다.
- 예전 인터뷰에서 샷을 드로우샷으로 구사하겠다고 한 적이 있다. 그런 원칙이 유지되고 있는가? 그리고 퍼팅이 부족하다고 했는데, 이번 대회에서 퍼터를 바꿔서 출전할 계획이 있는가? 오늘 테스트를 하는 것 같아 보였다.
▲ 우선 작년과 재작년 미국 대회에 많이 출전하다 보니 거리에 대한 부분이 욕심이 났다. 거리가 나야지 유리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다 보니 밸런스가 무너진 것이 사실이다. 지금이라도 알고 고칠 수 있게 됐으니 지금도 늦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나는 어렸을 때부터 드로우 구질을 쳐왔고 그것에 대해 변함은 없다. 지금 가지고 있는 리듬과 타이밍을 어렸을 때부터 중요하게 생각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큰 변화는 없을 것 같다. 다만 아이언으로는 페이드 샷을 구사하는 것을 좋아하고 낮거나 높은 구질을 구사하는 것도 좋아한다. 구질에 대한 변화는 없을 것이다. 퍼팅은 원래 항상 가지고 있는 문제가 있었는데 그것이 나타난 것뿐이다. 그래서 밸리 퍼터로 연습을 하고 자세를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밸리 퍼터로 하면 자세 교정을 할 수 있다. 밸리 퍼터로 대회에 나갈 생각은 없지만 자세 교정에는 도움이 되기 때문에 앞으로도 연습에 활용은 많이 할 것 같다.
- 작년과 재작년에 비해서 코스가 달라진 점이 있는가? 그리고 이번 주에 날씨가 예보가 조지 않다. 여기에 대해 대비하고 있는 것이 있는가?
▲ 코스는 3년 째 크게 변한 것은 없다. 다만 현재까지는 지난 2년 동안에 비해 그린이 조금 느리다. 그리고 지난 2년 동안 날씨가 안 좋았고, 지난 해 첫날도 날씨가 안 좋았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우선 그 점에 대해서는 낮은 공을 좋아하는 편이어서 샷에 대한 대비는 없다. 오히려 그린 주변의 숏게임이 스코어에 영향을 미칠 것 같다. 이곳은 그린이 크고 평평하지 않기 때문에 지난 2년 동안의 홀위치에 대해 캐디와 상의를 했다. 그리고 거기에 대비해 롱퍼팅 연습을 많이 해서 쉽게 스코어를 잃지 않는 데 중점을 두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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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경기도 이천의 블랙스톤CC에서 개막한 발렌타인챔피언십에 참가한 김경태가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발렌타인챔피언십 조직위 제공] |
[뉴스핌 Newspim] 이종달 기자 (jdgolf@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