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종달 기자]애덤 스콧(호주)이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제77회 마스터스에서 호주 선수로는 처음으로 ‘그린재킷’을 입었다.
스콧은 15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내셔널GC(파72)에서 끝난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합계 9언더파 279타로 앙헬 카브레라(아르헨티나)와 동타를 이룬 뒤 연장전에 들어가 두 번째 홀에서 버디로 승리했다. 첫 메이저대회 우승이다. 우승상금은 144만달러.
스콧은 연장 18번홀(파5)에 치른 연장 첫 번째 홀을 비긴 뒤 10번홀(파4)에서 치러진 연장 두 번째 홀에서 버디를 잡아 파에 그친 카브레라를 이겼다.
2009년 마스터스 챔피언 카브레라는 전반 9홀에서 2타를 줄이며 우승경쟁에 뛰어 들었다. 하지만 10번홀(파4)과 13번홀(파5)에서 보기로 주춤했다.
이 사이에 스콧이 치고 나왔다. 전반에 보기1개, 버디 1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한 스콧은 후반 들어 13, 15, 18번홀에서 3개의 버디를 잡으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스콧은 18번홀(파4)에서 5m 짜리 버디퍼트를 성공시키며 1타차 단독 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하지만 바로 뒤에서 플레이한 카브레라가 이 홀에서 두번째 샷을 홀 1m에 붙여 역시 버디를 잡아 연장에 들어갔다.
연장 첫 홀에서 스콧과 카브레라 모두 두 번째 샷을 그리넹 올리지 못했으나 파로 비겼다. 연장 두 번째 홀에서 카브레라는 4m 짜리 버디퍼트가 홀 앞에서 멈춘 반면 스콧은3m 짜리 버디퍼트를 홀에 떨구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마스터스에 처음 출전한 지난해 신인왕 존 허(23.한국명 허찬수)는 이날 이글 1개, 버디 6개, 더블보기 1개, 보기 2개로 4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2언더파 286타로 공동 11위에 올랐다. 존 허는 내년 마스터스 출전권을 획득했다.
최경주(43.SK텔레콤)는 공동 46위(5오버파 293타), 나상욱(30.타이틀리스트)는 59위(13오버파 301타)에 머물렀다.
한편 타이거 우즈(미국)는 공동 4위(5언더파 283타)로 경기를 마쳤다. 우즈는 이번 대회에서 ‘오소 플레이’에 의한 ‘스코어카드 오기’ 등으로 오점만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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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덤 스콧이 15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내셔널GC에서 끝난 마스터스에서 우승 한 뒤 '그린재킷'을 입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
[뉴스핌 Newspim] 이종달 기자 (jdgolf@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