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백현지 기자] 단조부품 제조업체 태웅이 올해 풍력 플랜트 수주에 힘입어 턴어라운드할 전망이다.
지난 1981년 설립돼 2001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태웅은 풍력발전, 플랜트산업, 조선업, 발전, 산업기계 등에 들어가는 핵심 단조부품을 생산한다.
지난해 하반기에 조선업과 풍력플랜트 불황으로 태웅의 실적은 급감했다. 하지만 올해 재도약을 벼르고 있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태웅의 지난해 IFRS 별도 기준 매출액은 4215억원, 영업이익은 103억원으로 각각 전년대비 12.31%, 37.16% 감소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47.10% 줄어든 81억원에 그쳤다. 1003억원에 달했던 2008년 영업이익에 비해 지난해 90%나 줄어든 셈이다.
태웅 관계자는 "회사는 풍력 관련 매출 비중이 가장 큰데 리먼 사태이후 업황이 부진했다"며 "풍력 플랜트가 워낙 자금이 많이 필요하다보니 상대적으로 위축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태웅의 매출 비중은 풍력이 42%이고, 석유화학 22%, 산업기계 25% 순이다.
실적 부진은 곧 주가 하락으로 직결됐다. 태웅의 주가는 2009년 한때 12만원을 웃돌았으나 지속적으로 하락, 지난해 10월 1만7000원을 기록했다. 올해들어 코스닥시장 강세와 함께 2만4000원대를 회복했으나 다시 주춤하는 모습이다.
태웅의 지난 1분기 신규수주액은 1000억원 수준으로 지난해 상반기 신규수주액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미국의 풍력플랜트 시장 확대에 따라 2분기 이후에도 풍력관련 매출이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이 풍력발전에 대한 PTC(생산세액공제) 제도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유지하며 해상풍력에 대해서 ITC(투자세액공제)까지 시작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주춤한 유럽 풍력 플랜트 분야도 추세적으로 회복세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영업이익은 지난해 103억원에서 올해 250억원까지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태웅 측은 지난달 단조부품의 일관생산체제 구축을 위한 4500억원 규모의 시설투자 결정을 공시했다. 이는 자기자본대비 98.72%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오는 2018년까지 투자가 진행된다. 기존에 제강업체에서 구입해 왔던 단조소재를 만드는 제형공장을 설립하겠다는 게 회사 측의 계획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제강설비 투자 규모가 커 자금확보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전체 투자자금 중 2000억원은 현재 회사 측이 확보한 상황이지만 나머지는 차입 등을 통해 조달해야 한다.
전용범 아이엠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태웅은 호황기 말부터 원자재 조달 효율성과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제강설비 증설을 장기 프로젝트로 추진한 바 있다"며 "이미 800억원 규모의 부지는 확보됐으며 2015년까지 연산 40만톤 규모의 제강설비를 갖추고 2018년 80만톤 규모로 확장하면 제강부문에서 본격적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