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기준금리 수준에서 차환발행이 가능한 기업이 회사채를 상환한다. 조달금리가 낮아졌지만 자금운용수익률은 그보다 더 떨어졌기 때문이다.
회사채 등급이 AA+인 현대백화점은 이달 만기도래하는 회사채를 차환하지 않고 전액 상환할 예정이다.
10일 회사채 시장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오는 23일 만기도래하는 3년만기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전액 상환할 전망이다.
현대백화점이 지난해 발행한 3년만기 회사채의 금리수준은 3.61%로 기준은 '국고채 3년 수익률 + 0.26%p'였다.
회사채 등급이 AA+인 현대백화점은 전영업일 기준 국고채 3년 수익률 2.49%에 지난해 가산금리 수준인 0.26%p를 더한 2.75%에서 회사채 발행이 충분히 가능하다.
최근 같은 등급의 회사들이 3년만기 회사채를 한국은행 기준금리 2.75%보다 낮게 발행하는 점을 고려한 가늠이다.
특히 이번에 만기도래하는 회사채의 금리는 4.07%로 만일 차환할 경우 금리가 1.30%p 회사채 발행을 마다할 이유가 없어 보인다.
하지만 현대백화점은 넉넉한 현금으로 이를 상환하고 올해 중에는 회사채 발행을 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현금성자산을 보유해서 발행하는 운용수익보다는 비록 기준금리 수준이지만 회사채 금리가 더 부담이 된다는 의미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말 기준 단기금융상품 보유액은 5250억원으로 전년대비 4000억원 가량이 늘어난 상태다. 연간 현금흐름으로는 전년대비 740억원이 증가한 것.
반면 금융수익은 204억원으로 전년의 224억원에 비해 오히려 줄어들었다. 자금운용 수익률이 떨어져 여유자금 운용이 힘들다는 것이 여실히 드러나는 대목이다.
한 크레딧애널리스트는 "현금보유 상태가 넉넉한 현대백화점 입장에서는 여유자금 운용 수익률 관리도 주요한 과제이므로 회사채를 상환하려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동양그룹의 동양매직 인수를 위해 예비입찰 참여를 검토하고 있지만, 실제 인수하게 되면 자금조달은 그때 다시 결정하면 될 문제"라고 덧붙였다.
현대백화점은 비데와 정수기, 연수기 등을 판매하는 현대 H&S와의 시너지를 위해 최근 동양그룹의 가전업체인 동양매직 인수를 위해 예비입찰에 참여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