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뉴욕증시가 거듭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면서 업계 애널리스트 사이에 경계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상승 기대감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제 펀더멘털에 대한 전망이 비관적인 한편 주식시장에 대해서는 강하게 낙관하는 것으로 나타나 관심을 끌고 있다.
3일(현지시간) 피델리티가 1100명의 개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대다수의 응답자가 연말까지 주가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연말 뉴욕증시의 주가지수가 현 수준보다 낮을 것이라는 응답은 12%에 불과했다. 등락 후 현 수준에서 한 해를 마무리, 연간 기준으로 보합을 기록할 것이라는 응답 역시 30%에 못 미쳤다.
연초 이후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일제히 10%를 웃도는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이른바 개미들은 장밋빛 전망을 버리지 못했다는 얘기다.
반면 매크로 경제에 대해서는 비관적인 전망에 더 크게 무게가 실린 것으로 집계됐다. 응답자의 약 70%는 미국 경제가 여전히 심각한 침체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침체가 종료된 것으로 진단한 응답자는 20%에 그쳤다.
이는 전미경제연구소의 거시경제 평가와 대조를 이루는 것이다. 연구소는 침체가 18개월 지속된 후 2009년 6월 종료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반면 투자자들은 경제 성장률과 실업률이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 한편 정치권이 변화하지 않으면 침체를 탈피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2008년 금융위기가 개인 투자자들의 가계 재정 운용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부채를 줄이고 은퇴에 대비하는 등 위기가 커다란 경종으로 작용했다는 얘기다.
투자자들은 개인 퇴직연금 및 저축, 그리고 건강보험 지출을 늘리는 한편 비상 상황에 대비한 예비자금을 마련하는 데도 위기 이전에 비해 크게 신경을 기울이는 움직임이다.
피델리티의 켄 허버트 퇴직연금 상품 부사장은 “개인 투자자의 약 80%가 전반적인 가계 재정과 은퇴 준비에 현격한 개선을 보이고 있다”며 “변화가 위기 이후 점진적인 속도로 이뤄지고 있긴 하지만 어쨌든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