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양섭 기자] 삼성그룹이 통섭형 인재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그룹은 올해 상반기 채용부터 '삼성 컨버전스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CSA)'라는 프로그램을 도입, 파격적인 채용방식을 선보였다. SCSA는 인문계 전공자를 뽑아 소프트웨어 교육을 시켜 창의적인 IT 인재로 육성시키겠다는 취지의 채용 방식이다. 인문학적 감성과 상상력을 기술에 접목시키겠다는 발상이 채용방식에 반영된 것이다.
올해 SCSA 채용에서는 200명을 뽑는다. 상반기 채용 지원 접수는 지난 22일 마감됐다. SCSA는 삼성전자와 삼성SDS 두 곳에서 진행했다. 지원자들과 업계 안팎의 관심이 높아지자 삼성측은 당초 6개월에 300만원(월 50만원)이던 처우수준을 수습사원 수준인 1300만원으로 대폭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SCSA 과정의 교육지원비는 최초 2개월은 월 150만원을, 이후 4개월은 수습사원 급여수준인 월 250만원을 지급할 계획이다.
SCSA의 6개월 간 총 교육시간은 960시간으로, 이공계 대학생들이 4년 동안 받는 전공 수업의 1.2배에 해당하는 집중교육방식이다. 이 기간 선발된 사람들은 소프트웨어 개발, 반도체와 인터넷 특화 교육, 실전 프로젝트 훈련 등을 집중적으로 받은 뒤 과정을 모두 수료하면 삼성전자와 삼성SDS에 개발자로 입사하게 된다.
삼성은 6개월간의 교육과정을 수료하고, 소정의 자격시험을 통과한 교육생에게는 입사 후에 SCSA 교육과정 6개월을 경력으로 인정해 동일한 시점에 졸업하고 채용된 동기들과 같은 기준을 적용할 방침이다. 삼성 관계자는 "신입사원 전형 과정에서 우수한 인재를 뽑기 위해서 가능하면 제한을 줄이고 많은 학생들에게 기회를 제공한다는 게 기본 방침"이라며 "SCSA 직군과 다른 계열사에 복수 지원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삼성이 SCSA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또 다른 이유는 인문계와 이공계의 인력수급 불균형 해소 차원이다. 삼성 관계자는 "졸업하는 대학생의 절반 이상이 인문계 전공인 반면, 삼성의 경우 신입사원 중 70~80%가 이공계 출신으로 인력 수요와 공급간에 불일치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며 삼성은 SCSA 과정 도입을 통해 △ S/W를 기술과 인간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융합학문으로 인식을 전환하고, △ S/W분야 인력 수급 불균형을 해소하며, △ 인문계 전공자에게 다양한 직무선택 기회를 제공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성그룹은 이같은 통섭형 인재 채용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삼성 관계자는 "처음 시작하는 것인 만큼 결과를 보고 향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