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김세혁 기자] 손흥민 결승골이 대한민국을 살렸다. 8회 연속 월드컵 본선무대 진출을 노리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시종 답답한 경기 끝에 카타르를 잡고 승점 3점을 챙겼다. 추가시간을 포함, 전후반 100분가량 골 결정력 부재에 시달린 최강희호는 후반 투입된 손흥민의 천금 결승골로 카타르를 2-1로 꺾었다. 한국은 손흥민 결승골에 힘입어 승점 10점으로 A조 2위 자리를 지켰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6일 오후 8시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5차 예선 카타르와 조별리그 홈경기에서 종료 직전 터진 손흥민 결승골에 힘입어 2-1 승리했다.
이날 승리가 간절했던 최강희 감독은 공격적인 포메이션을 택했다. 선봉을 맡은 장신 김신욱이 상대 골문을 여러 차례 파고들며 위협적인 슈팅을 시도했고 이청용과 이근호가 좌우를 맡아 공격을 주도했다. 기성용이 중원을 담당하면서 골을 배합했다.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카타르를 압박했다. 예상대로 카타르는 촘촘한 수비로 일관했다. 전반 중반 볼 점유율이 61대 39로 벌어질 만큼 한국의 압박이 거셌지만 좀처럼 카타르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수피안 골키퍼의 선방은 전반 내내 이어졌다.
경기의 흐름은 후반에 바뀌었다. 토요일 경기를 치른 데다 시차적응이 덜 된 카타르 선수들은 시간이 갈수록 움직임이 둔해졌다. 후반 15분. 박원재의 그림 같은 크로스를 이근호가 골키퍼 손끝을 살짝 넘기는 헤딩으로 연결, 드디어 골망을 흔들었다.
첫 골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곧바로 위기가 찾아왔다. 카타르 단신 골잡이 칼판 이브라힘이 중원에서 우리 문전까지 재빠르게 쇄도한 뒤 강력한 슛을 날려 만회골을 넣었다. 이근호의 골이 터진 뒤 불과 3분여 지난 시점이었다. 수비가 순간 와르르 무너진 점이 아쉬웠다.
승리가 간절했던 우리 대표팀은 이후 이동국을 투입하면서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무승부를 노린 카타르는 수비에 더욱 집중하며 버티기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카타르 선수들은 시간을 고의로 지연하다 경고를 받기도 했다.
카메라에 여러 차례 잡히며 몸을 풀던 손흥민이 교체투입된 건 후반 35분. 그라운드를 밟자마자 카타르 문전 왼쪽을 뚫고 들어가며 슈팅찬스를 노린 손흥민은 지친 선수들 사이를 활발하게 뛰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우리나라 축구팀을 살린 손흥민 결승골은 후반 연장 5분이 다 끝난 뒤에야 터졌다. 카타르 문전에서 벌어진 혼전에서 이동국이 때린 슛이 골문을 맞고 떨어지자 손흥민이 이를 침착하게 밀어 넣어 결승골을 완성시켰다. A매치 두 번째 골이다.
손흥민 결승골은 경기가 무승부로 끝날 줄 알았던 축구팬들을 열광케 했다. 마지막 월드컵 무대에 도전하는 이동국과 결과적으로 골을 합작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손흥민 결승골이 터지며 경기를 이겼지만 최강희호는 여전히 숙제를 떠안고 있다. 급격하게 뚫리는 수비라인과 골 결정력 부재가 가장 뼈아프다. 이날 카타르전에서 우리 선수들은 골 연결이 반 박자 늦고 지나치게 측면만 노리는 등 허점을 노출했다. 부상 뒤 회복세를 보이며 공격을 주도한 이청용의 부활이 반갑지만 한편으로는 지나치게 슛을 아끼는 듯해 아쉬웠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