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키프로스 구제금융건으로 유로존 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다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사태가 금융시장에 미칠 파장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18일 자 CNBC뉴스는 월가 전문가들은 일단 키프로스에 대한 유로존의 조치가 원안대로 처리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과 함께 시장에 제한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티펠 니콜라스의 저스틴 위그스 부사장은 "투자자들은 과잉 반응을 보이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키프로스에 대한 구제금융 조건이 원안대로 추진되면 문제가 되지만, 지금까지는 차익 실현 외에는 주식을 매도할 이유는 없다"고 밝혔다.
앞서 다우지수는 지난주 종가대비 0.43% 하락한 1만 4452.06에 마감했으며 S&P500지수 역시 0.55% 내린 1552.11로 마감했다.
다만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키프로스에 요구한 은행 예금자 과세안을 재고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면서 낙폭은 제한되는 모습이었다.
이와 관련해 웰스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짐 폴센 전략가는 "다우지수가 고점을 연이어 경신한 가운데 투자자들은 매도 빌미를 찾고 있었던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탈리아 총선 사례와 같이 이번 키프로스 역시 시장에 일시적인 영향만 미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여전히 사태의 전개 과정을 지켜봐야 한다는 경고도 함께 나오고 있다.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줄리안 제솝 이코노미스트는 "키프로스의 경제 규모는 미미하지만 종종 대형 금융위기가 작은 일에서 시작된 바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EU가 경제 규모가 미미해 비용도 덜 들어가는 국가들에 엄격한 잣대를 들이댄다면 나머지 국가들은 구제 기회가 돌아올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골드만삭스 자산운용의 짐 오닐 회장은 유로존의 전례 없는 조치에 놀랐다면서 "이 문제가 결과적으로 해결될지 여부를 떠나서 유로존이 이런 정책을 고수할 것인지에 대해 우려스럽다"는 논평을 내놓았다. 그는 키프로스에 내놓은 조치는 유럽연합(EU)의 정책 신뢰도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시장의 불안감이 고조되자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긴급 회동을 열고 사태 진화에 나섰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키프로스 예금자들의 반발을 의식해 10만 유로 이하의 소액 예금에 대해서는 과세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다만 10만 유로 이상의 예금에는 당초 설정했던 9.9%보다 높은 세율을 적용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키프로스 사태로 연준이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JP모간의 알렉스 화이트 전략가는 키프로스 문제와 관련해 "시장이 다소 무딘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이면에 숨겨진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PNC 파이낸셜 서비스의 스튜어트 호프만은 "키프로스 문제는 버냉키 의장에게 국채 매입 프로그램 유지에 대한 명분을 마련해 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비록 키프로스 구제금융 문제가 일시적인 파장에 그치더라도 금융시장에는 부담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