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김세혁 기자] 올해 14회를 맞는 전주국제영화제가 ‘발리우드’로 대변되는 인도영화의 색다른 매력을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 ‘비욘드 발리우드(Beyond Bollywood):인도영화 특별전’을 선보인다.
이번 특별전은 발리우드가 인도영화의 전부라는 고정관념에 묻혀 있던 다채로운 작품을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발리우드 탄생의 모태인 힌디권 영화를 포함, 동부 벵갈, 남부 타밀, 서남부 말라얄람, 티베탄 콜로니와 북동부 마니푸르의 영화들이 공개될 예정이다.
인도는 공식적으로 18개 언어와 28개 주로 나뉘어 있는 국가인 만큼, 각 주와 문화권별로 다양한 언어와 풍경을 이용해 서로 다른 영화들을 제작해왔다. 이번 인도영화 특별전에서는 각 주를 대표해 중요하게 회자되는 동시대 인도감독들이 연출한 9편의 장편영화를 한데 모았다.
힌디권 영화로는 인도영화와 TV프로그램 프로듀서로 왕성하게 활동 중인 한살 메타 감독의 ‘샤히드’, 인도 수도 델리의 암흑을 조명한 아제이 발 감독의 ‘비.에이.패스’, 2005년 ‘존과 제인’으로 제7회 전주국제영화제를 찾았던 아심 아흘루왈리아 감독의 신작 ‘미스 러블리’ 세 편이 소개된다.
인도 최남단 타밀권의 영화들로는 인도전역에서의 흥행과 평단의 호평을 동시에 거머쥔 수신디란 감독의 ‘아자가사미의 말’과 타밀영화계의 주요 신성 시누 라마사미 감독의 ‘물새들’이 있다. 서남부 말라얄람권 영화로는 말라얄람 영화의 대부 아도르 고팔라크리시난의 제자 비지쿠마 감독의 ‘낯선 하늘’이, 동부 벵갈권 영화로는 까사르 다스 감독의 ‘언타이틀’이 상영된다.
이외에 인도 내에서조차 보기 힘든 영화 두 편이 소개된다. 외국인들은 쉽게 방문할 수 없는 인도 북동부의 마니푸르 주에서 제작된 아리밤 샤르마 감독의 ‘레이팍레이’와 최근 인도영화계의 새로운 경향을 선도하고 있는 티베탄 거주지역 다람살라에서 제작된 리투 사린, 텐징 소남 감독의 다큐멘터리 ‘해리, 결혼하다’가 그 주인공이다.
특별전 ‘비욘드 발리우드’를 공개하며 본격적인 신호탄을 쏘아올린 전주국제영화제는 오는 4월25일부터 5월3일까지 전주 영화의 거리 일대에서 진행된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