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임하늘 기자] "학교 폭력은 지금처럼 하면 100% 못잡아낸다." 경산 학교폭력 사건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교생 최 모군의 유서가 발견돼 충격을 더하고 있다.
경찰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최 군의 출신 중학교에서 광범위한 학교폭력이 이뤄진 것으로 밝혀냈다. 최 군이 다녔던 중학교에서는 이러한 학교폭력이 공공연하게 이뤄지고 있음을 알면서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사실도 드러났다.
경북 경산 경찰서는 14일 숨진 최 모(15)군의 친구인 김 모(15)군 등 유서에 지명된 가해자 학생 4명을 조사한 결과 경산 J중학교 일명 ‘짱’이라고 불리는 권 모(15)군이 패거리 8명을 데리고 다니며 학생들의 돈을 빼앗거나 폭행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권 군은 숨진 최 군에게 중학교 2학년 때부터 학생 수십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바지를 벗도록 하는 등 집단적으로 괴롭혔다. 권 군 패거리가 최 군을 폭행한 것을 목격했다는 증언도 확보했다. 최 군이 고교에 진학한 올해에도 유서에서 폭행 가해자로 지목하지 않은 중학교 동창 박 모(15)군에게 학교 기숙사에서 학교폭력이 이뤄진 사실도 밝혀졌다.
경산 학교폭력 사건 수사과정에서 최 군이 다녔던 J중학교가 최 군이 폭행당한 사실을 알면서도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은 사실도 드러났다. 12일 경북지방경찰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최 군의 담임교사가 최군의 다리에 멍이 든 것을 발견하고 최 군과 친하게 지내던 김 모(15)군으로부터 폭행당했다는 사실을 알고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하지만 경산 학교폭력 사건과 관련해 J중학교 측은 최 군이 폭행을 당한 사실에 대해 아는 게 없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은 "학교에서도 최선을 다했다. 이번 사건에 대해서는 어떠한 말도 할 수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핌 Newspim] 임하늘 기자 (bily@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