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방국, 제재 완화 등 ‘당근’ 제안
- 이란, 후속 협상제안 받아들이며 ‘긍정적’ 화답
[뉴스핌=권지언 기자] 이란 핵협상이 실질적인 합의 도출을 이끌어낸 것은 아니지만, 추가 협상시기를 확정 짓는 등 긍정적 분위기 속에 마무리됐다.
27일(현지시각) 워싱턴포스트(WP) 지는 알마티에서 이틀간 진행된 핵협상에서 가시적인 협상 진전이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낙관적 분위기가 감지됐다는 것이 성과라고 보도했다.
협상에 참여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미, 영, 프, 중, 러)과 독일 등 소위 ‘P5+1’과 이란 양측 모두는 협상 분위기가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존 캐리 미 국무장관은 이번 협상이 “유용”했으며 협상에서의 진전이 “장기적으로 더욱 포괄적인 합의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서방측이 이번 협상에서 한층 누그러진 조건들을 제시한 영향에 이란 역시 긍정적으로 반응했고, 10여년 간 지속돼 온 핵협상 노력의 “전환점”이 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이란 측 협상 대표 사에드 잘릴리는 이란 우라늄농축 프로그램을 제한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바람직한 지점까지는 아직 멀다"고 선을 그었지만, 협상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8개월 전 모스크바에서 협상 시도가 실패한 이래 가장 현격한 변화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서방 측 제안이 보다 현실적이고 이란의 입장에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이번에 'P5+1'은 이란이 무기급으로 빠르게 전환 가능한 20% 농축우라늄을 전량 수출하라던 당초 요구에서 한 발 물러나 연구용 원자로 가동에 필요한 우라늄은 보유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포르도(Fordo) 핵시설에서의 농축 시설을 폐쇄하라던 종전 요구에서 농축 활동 모니터링을 강화하라는 쪽으로 한 걸음 물러났다. 이와 더불어 이란에 글로벌 금융시스템 관련 제재 수위 역시 일부 완화하는 당근을 제시했다.
미국의 한 고위 협상 관계자는 이란측이 서방측의 새 제안들을 “주의 깊게 경청하는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양측은 3월 18일과 19일 이스탄불에서 제안에 대한 평가를 위한 기술전문가들의 회의를 가진 뒤, 공식 추가 협상은 4월 5일과 6일 알마티에서 열기로 합의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