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LIG그룹이 LIG넥스원 지분 49%를 재무적투자자(FI)에게 매각하면서 그 자금으로 재무상황을 극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LIG그룹의 지주회사 LIG는 지난 2011년 LIG건설의 부도 이후 채무를 이어받아 막대한 금융비용을 짊어져 왔다.
27일 LIG그룹 등에 따르면 LIG는 최근 LIG넥스원의 지분 100% 중 49%를 스틱인베스트먼트, 하나대투증권프라이빗에쿼티(PE) 등 FI로 구성된 컨소시엄에 매각하면서 약 4200억원의 현금을 조달하게 됐다.
LIG그룹은 이 지분 매각의 조건으로 2016년 LIG넥스원 상장을 조건으로 걸고 만약 상장에 실패할 경우 일정 금액을 지불하고 지분을 회수하는 콜옵션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LIG그룹이 알짜 방산사업체인 LIG넥스원의 지분을 매각하는 이유는 LIG건설의 법정관리 영향이 컸다. 지주회사 LIG가 LIG건설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는 과정에서 LIG건설 최대주주인 TAS의 부채를 짊어지게 됐던 것.
이 때문에 LIG그룹 오너일가는 LIG의 지분 대부분을 금융권에 담보로 제공한 상황이다. 지난 2011년 말 기준 LIG의 부채는 전년에 비해 두 배 가깝게 불어난 2010억3000만원에 달한다.
이에 따른 이자부담도 연간 252억원 규모로 늘어났고 2011년 순손실은 3126억100만원 규모로 급증했다.
결국 알짜 LIG넥스원의 매각도 LIG의 이같은 재무부담에서 비롯됐다는 평가다. 국내 대표적 방산기업인 LIG넥스원의 지분 49%를 매각을 통해 LIG건설 후유증에서 벗어나보겠다는 뜻이다.
실제 업계에서는 4200억원의 수혈로 LIG의 재무 부담을 상당부분 덜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앞으로 남은 변수도 적지 않다.
이미 구자원 LIG그룹 회장 등 오너일가가 사기성 LIG건설 CP발행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어 결과에 따라서는 LIG 지분 매각 등이 잇따를 가능성이 있다. 아울러 지난달 LIG건설 CP 피해자들이 LIG, LIG손해보험, LIG넥스원, LIG증권 등 4개사에 200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한 것도 부담요인이다.
업계 관계자는 “알짜 기업이던 LIG가 급격하게 부실해진 원인은 LIG건설 최대주주인 TAS 합병 등 최대주주의 경영권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이번 지금조달을 제외하더라도 각종 형사, 민사 이슈가 산적한 만큼 LIG건설의 후유증을 어떻게 극복할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