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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당시 대구를 찾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는 오스카 피스토리우스 [사진=뉴시스] |
오스카 피스토리우스는 1986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태어났다. 종아리뼈가 없는 장애를 안고 태어난 그는 생후 1년도 되지 않아 양 다리 무릎 아래를 절단했고 이후 의족을 착용하고 살아왔다.
운동을 좋아했던 오스카는 학창시절 장애인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만큼 과격한 스포츠를 즐겼다. 럭비와 레슬링에 푹 빠진 그는 2004년 럭비경기 중 부상을 당한 뒤부터 육상으로 전향했다.
오스카 피스토리우스가 국제무대에서 주목 받기 시작한 것은 2004년. 아테네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 200m에 출전한 그는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스타가 됐다. 이어 열린 2008년 베이징패럴림픽에서는 100m와 200m, 400m를 휩쓸었다.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당시 한국을 찾아 스포트라이트를 받기도 했다.
장애를 극복한 인물이다 보니 애칭도 많다. J자형 의족을 착용하고 달리는 그를 보고 팬들은 ‘블레이드 러너(Blade Runner)’라며 열광했다. ‘의족 스프린터’ ‘의족 영웅’ ‘달리는 신화’ 등 화려한 애칭이 늘 그를 따라다녔다.
오스카는 지난해 런던올림픽에 출전하면서 장애인으로서는 최초로 올림픽 무대를 밟은 인물로 기록됐다. J자형 의족의 탄성이 강하다는 이유로 논란이 일었지만 그는 결국 꿈에 그리던 런던올림픽 트랙을 달려 세계인에게 감동을 줬다. 하지만 14일 새벽 밸런타인데이 깜짝 파티를 위해 자택을 몰래 찾은 여자친구 리바 스틴캄프를 총으로 쏴 숨지게 해 경찰에 체포됐다. 현장에서 사망한 리바 스틴캄프의 머리 등에서 여러 발의 총상이 발견됐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