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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금통위] 총재 기자간담회 전문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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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박기범 기자] 다음은 한국은행이 14일 배포한 통화정책방향 관련 김중수 총재 기자간담회 전문이다.

공보실장  -  다음 질문 받겠습니다.

질    문  -  질문 간단히 세 가지 드리겠는데요.  2012년부터 화폐유통속도가 계속 떨어지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화폐유통속도가 떨어지면 방금 전에도 금융완화정책을 펴고 있다고 하셨지만 펴더라도 돈이 잘 돌고 있지 않다는 소리인데, 여기에 대해서 유동성 함정에 빠질 수 있다는 지적도 있는데요.  여기에 대해서 어떤 대책을 가지고 계신지 궁금하고요.

그리고 두 번째로 재정정책이랑 통화정책은 같이 가야 된다 라고 말씀하시면서 시장에서는 금리인하나 이런 결정을 할 때도 새 정부가 들어와서 거기서 어떤 정책을 펴는지를 같이 보면서 해야 되는 것 아니냐 타이밍을 좀 맞추는 것 아니냐 라는 의견도 있는데요.  거기에 대해서도 말씀을 부탁드리겠고요.

그리고 신년 초에 금리정책 이외에 효율적인 다른 정책수단을, 통화정책 수단을 연구하고 강구하겠다 라는 말씀을 하신 적이 있는데 지금 금리가 계속 동결되고 있는 상황에서 금리결정 외에 다른 수단에 대해서도 연구가 계속 진행되고 이루어지고 있는지 그 상황을 좀 듣고 싶습니다.

총    재  -  질문 하나 하는 분은 한 분도 안 계시고 최소한 둘 아니면 세 개를 하는데 하여튼 보시지요.  어려운 질문입니다.  첫 번째가 통화유통속도를 얘기하시는 것인데 통화유통속도라는 것은 여기에 계신 분들이 대개 잘 알겠지만 명목GDP에 비해서 M2가 어느 정도로 변하느냐 이렇게 해서 일반적으로는 M2를 명목GDP로 나눠서 역수를 보는 거니까, 그러니까 역수를 보니까 명목GDP를 M2로 나누는 그것을 가지고 여러분들이 판단해 보시면 되는 겁니다.  이것이 2012년부터 낮아졌다고 그럽니다만 2011년에 더 높았었고, 저희가 금융시장부에서 받아본 자료에 의하면 당초에는, 2011년도에는 0.7 조금 넘는 0.72 정도 됐다가 그다음에 2012년 되니까 거의 0.7 수준인데 0.698인가 이렇게까지 내려왔더라고요.  그래서 그 차이가 큰 거냐 작은 거냐 하는 하나의 판단이 있을 수 있는데 그러나 그 자체가  현저한 차이는 아니다 이렇게 볼 수 있겠고, 가장 근본적인 것이 쉽게 얘기하면 실물경기가 좀 부진하고 있기 때문에 그러니까 명목GDP의 증가율이 M2보다는 훨씬 떨어지는 것, 역으로 말하면 명목GDP증가율이 더 둔화가 되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생기는 것입니다. 

명목GDP 둔화라는 것은 실물경기가 제대로 잘 활발하게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대출수요가 당연히 줄겠지요.  이렇게 경기가 조금 어려우면 은행 입장에서는 신용위험에 대해서 대처를 해야 되기 때문에 그러한 요인들이 다 겹쳐가지고 이러한 현상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근본적인 기자의 질문은 이것이 그야말로 완화 상태를 벗어난 것이 아니냐, 아까 돈맥이라고 그러나요? 그런 표현도 써가면서 얘기를 하셨는데 이것에 대한 판단이 쉽지 않겠지요.  그래서 여러 가지, 예전의 방식이 많습니다.  저는 이게 꼭 바람직하다고 생각지는 않지만 하도 이렇게 질문들이 오니까, 예전에는 지금처럼 금리를 중심으로 하는 통화정책을 취하지 않았고 통화량을 취할 때가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여러분들 경제학원론에서 보면 무슨 ‘피셔 방정식의 이해’해가지고 또 EC에서는 그것을 자기들이 교환방정식이라고 해서 실제 성장률이 얼마나 되느냐 또 인플레가 얼마나 되느냐, 그 다음에 유통속도라는 것이 떨어져 가니까, 아무래도 경제가 커서 이게 많아지면 그러면 줄어가는 속도가 얼마나 주느냐 이런 것을 다 더해가지고 지금 얼마냐, 그것이 한국은행도, 어느 나라 중앙은행도 마찬가지입니다만 통화량 위주의 정책을 취했을 때는 예전에는 항상 그렇게 계산을 했습니다.  저희가 연구를 할 때도 항상 그런 식으로 해서 올해 성장률이 얼마가 되고 그러니까 중앙은행에서 이번에 통화량을 얼마로 낼 것이다 해서 그것이 맞느냐 안 맞느냐, 제일 어려운 것은 유통속도가 과연 어떻게 변하느냐 하는 것을 아는 것은 물론 더 어렵고요.  이런 겁니다.  그래서 질문이 나왔기 때문에 우리 담당자들이 분석한 것을 바탕으로 해서 판단해 보면 이러한 방식에 의해서 나오는 숫자라는 것도 지금 우리가 조금 전에 제가 얘기한 통화유통속도에 비하면 그 당시에 통화량 위주의 정책을 취했을 때의 수치보다는 지금이 높은 겁니다. 

그러니까 다시 말해서 유통속도가 떨어지고 있다 하는 것은 아까 얘기한 그 숫자, 여러분들이 판단하시기에 0.723에서 0.698이 크냐, 떨어지고 있다는 것은 떨어지는 추세지만 그러나 그 숫자 자체가 증가율로 봤을 때, 지금 M2 증가율 같은 것을 봤을 때 지금 우리가 이런  EC방정식 같은 것으로 하면 한 4% 나오니까 또 지금은 그것보다 훨씬 높은 거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이 자체가 완화가 아니다 라고 얘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최후에는 실질 머니갭률, 여러분들 제가 GDP갭을 얘기했듯이 이런 통화량이 어떻게 되느냐 해서 추세선을 그려서 머니갭률이라는 것을 많이 계산하는데 그 갭률을 보더라도 지금 플러스로 나와 있습니다. 한 적어도 몇% 정도, 2%가 될지 이렇게 됩니다만 그 정도는 적어도 아직은 완화된 상태다 이렇게, 그러나 이러한 모든 분석이라는 것은 과거에 우리가 오랫동안 경제를 할 때의 평균치를 가지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 순간을 가지고 제가 그러니까 이것은 몇%가 추가로 더 많다 이렇게까지 단정적으로 말하기 어렵다고 봅니다. 

그래서 중앙은행 입장에서는 거시정책을 취하기 때문에 이런 문제에 대해서 거시적으로 답을 하지만 그러나 부분적으로 이것이 적용되지 않을 수 있다는 것도 충분이 이해를 하고 있고 그런 면에서 거시적인 것을 갖다가 제가 미시하고 혼동을 해서 특정 부문이 굉장히 어려운 것을 가지고 전체가 어렵다고 말할 수는 없는 것이고 또 전체가 괜찮다고 해서 특정 부문에 어려운 일이 없다 이렇게 말할 수도 없는 것이기 때문에 일단 거시적으로는 그런 형태로 완화가 된 상태에 있다는 것을 말씀을 드린 다음에, 그러나 부문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저희가 시장을 매우 주시해서 잘 보고 있겠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요.
 
두 번째는 지금 새 정부 들어오니까 중앙은행이 타이밍 맞추려는 것이 아니냐 이런 얘기를 하는 겁니다.  제가 아까 예를 들어서 정책이라는 것이 정책조합을 이뤄야 되고 또 정책 간에 조화를 이뤄야, 조합이 조화를 이뤄야 된다는 얘기를 하니까 그러면 새 정부가 들어와야 되니까 기다리는 것 아니냐, 그것은 어떤 면에서는 그렇게 주장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저희가 그렇기 때문에 역으로 말하면 현재 어떤 의사결정을 해야 되는데 그것 때문에 늦춘다 이것은 아니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그러니까 정책조합이 필요하다는 것을 제가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만일에 누가 어떤 경제상황을 봤을 때 제가 모두에 설명드린 실물경제라든지만 금융경제를 봤을 때 우리가 지금 움직여야 되는데 혹시 그것이 아직까지 안돼서 안 한 것이 아니냐 이것은 절대적으로 여러분들이 고려할 가치가 없는 얘기다, 그러니까 우리가 항상 협의하고 협조하고 하는 것은 한국은행법에도 나와 있으니까, 하지만 우리가 해야 될 일을 그것 때문에 미룬다든지 그 문제를 고려하지 않는다 이것은 저희로서는 생각하기 어려운 것이다, 왜냐하면 그것에 대해서 고려해야 될 대상이 없다는 것은 저희 책임이 아니기 때문에 저희가 그렇게는 하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무슨 대상이 있어야 되는 데도 불구하고 모든 것을 조화롭게 하지 않는 것도 저희가 그렇지는 않습니다만 지금 상태에서는 저희는 해야 될 일을 그것 때문에 미룬다든지 하는 것은 고려의 대상이 아니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겠고요. 

세 번째는 뭐 답은 할 수 있습니다만 처음에 계속 동결했기 때문에 한다, 그것은 뭐 지금 기자는 항상 왔다 갔다 해야지 괜찮은 것인 줄 알고 있는데 밖을 한번 보십시오.  지금 어떤 상태에 있는 것인가.  제가 국제공조라는 것을 많이 얘기했고 지금 특히 통화정책의 국제공조라는 것은 매우 새로운 과제인 겁니다.  왜냐하면 통화정책은 우리가 여러분들이 지금 여러분이라고 해서 제가 기자분들을 얘기하는 것은 아니고 일반적인 사람들이 통화정책이라는 것은 어디서 배운 정책이냐, 대개의 경우에 미국이나 유럽에서 많이 개발된 정책을 많이 배워왔던 것입니다. 

그리고 통화정책을 했었고 통화정책을 지금까지 해 왔을 때의 기본 생각은 각 나라의 국내적인 요인을 봐가지고 가장 최적의 대안을 찾으면 그게 국가적으로 도움이 됐다 하는 것이 통화정책의 기본이었던 것입니다.  그러니까 통화정책하는 사람이 국제적인 영향을 봐가지고 같이 국제공조를 해서 정책을 취한 것의 효과가 더 컸다 라고 과거에는 보지 못했다 그런 얘기입니다.  그러나 지금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는 그렇지 않습니다.  지금 우리가, 여러분들이 G20에서 리밸런싱이라는 단어를 많이 들었을 겁니다.  미국과 중국 간에 소위 흑자와 적자 간의 문제를 어떻게 해서 재조정하느냐, 그 실물경제에서 들었습니다만 지금은 monetary policy, 통화정책도 리밸런싱의 문제가 제기되는 겁니다.  지금은 통화정책도 소위 국제공조라는 것이 매우 중요하고 왜 그러느냐, 아주 쉽게 얘기하면 어느 나라 중앙은행이든지 다른 나라 중앙은행이 하는 것을 보지 않을 수 없는 것이고 그것에 따라서 자본이 움직이기 때문에 그것을 안보고 자기 혼자서 결정한다, 이것은 매우 부적절한 판단이기 때문에 그렇다, 이렇기 때문에 지금은 통화정책도 국제공조가 필요하다 하는 것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는 겁니다. 

그러면 나는 안 하겠다 하는 것은 상관은 없지만 안 하겠다는 것이 옳은 것은 아니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그래서 지금 여러분들이 보시면 우리가 지금 한 것이 제가 무슨 특정 나라를 보고 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우리나라와 가장 관계를 많이 맺은 국가라는 것이 예를 들어서 미국 경제, 유럽 경제, 중국 경제, 일본 경제, 이런 것하고 같이 비교해 보시면 되는 겁니다.  그런데 이것을 여러분들이, 그러면 전체적으로 지금 어떻게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이해할 수가 있는데 그것을 거기는 다 모르고 우리만 지금 보니까 매일 앉아서 카운트를 하는 겁니다.  몇 달째 세 달째, 그것은 내가 볼 때 제가 그것에 대해서 나쁘다는 게 아니라 그렇게 토론을 하기 시작하면 부적절한 대응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그것은 제가 별로 고려의 대상이 아니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겠고, 효율적인 수단이 있냐 없냐, 한은법이 개정돼서 저희한테 많은 수단이 주어져 왔습니다.  여러 번 공표를 했던 사안들이고 그런 것은 언제 어떻게 쓸 것이냐 하는 것에 대해서 저희가 법이 바뀌었기 때문에 그 수단을 가지고 앞으로 계속 활용하는 방법을 공표를 하고 있는데 언제 어떻게 쓸 것이냐 하는 것은 쓸 때 돼서 그때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뉴스핌 Newspim] 박기범 기자 (authentic@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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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업무보고 논란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청와대 영빈관에서 5일 열린 외교·안보 분야 정부 부처의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과 업무보고 발언이 논란을 빚고 있다. 이날 정 장관의 발언 중에는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책으로 추진하겠다고 공언한 것이 있는가 하면 사실 관계에 맞지 않은 설명도 있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신중을 기해 달라고 경고했고,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상주의적 희망에 근거한 비현실적 구상'이라는 비판을 내놨다. 그동안 정 장관의 대북 정책 관련 발언이 물의를 빚은 적은 여러 번 있지만 대통령과 유관 부처 장관이 공개적으로 부정적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례적이다. 정 장관의 무리한 대북 접근법과 월권을 제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통일부] 2026.07.23 ◆통일부 장관 권한 넘어선 주장 정 장관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을 설명하면서 이재명 정부 2년차 핵심 과제로 상호 존중·평화적 갈등 해결·핵 없는 한반도 등 3대 기본 방향을 제시했다. 정 장관은 "대결과 혐오의 언어는 멈춰야 한다"면서 주적 용어 대체를 주장했다. 지난 25년간의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구도는 이미 무너졌다고도 했다. 또 "현 시점에서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는 데 힘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정 장관은 또 "정전 체제를 평화 체제로 바꾸는 논의에 착수하겠다"면서 "북·미 정상회담 견인과 함께 4자 대화의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구상에 대부분 제동을 걸었다. 이 대통령은 "평화공존 정책이 정치적으로 악용되는 측면이 있다"며 "많이 조심하셔야 한다"고 지적했다. 북한을 다른 이름으로 불러야 한다는 주장에는 "표현에 꼬투리가 잡혀 정쟁으로 휘몰아 들어가면 원래 하고자 했던 데에서 오히려 나쁜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 신뢰 구축을 위해 9·19 군사합의를 선제적으로 복원해야 한다는 정 장관의 주장에 대해서도 "우리의 선의대로 하는 게 과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플러스냐, 결론적으로 약간의 의문이 들 때도 있다"며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업무보고 사후 브리핑에서 정 장관이 언급한 '4자 회담'에 대해 "이상주의에 근거한 어떤 희망이라 하더라도 그건 아직 조율되지 않은 방법"이라며 "여러분들께서 디스카운트해 주시면 좋겠다"고 선을 그었다. 정 장관이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EEF)'을 언급하며 "정부 차원에서 (참석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도 조 장관은 "그것은 외교부의 몫"이라며 "아직 거기까지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고 잘랐다. 정 장관이 이날 소개한 대북 구상과 설명은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특히 주적 표현 대체와 국호 사용, 9·19 군사합의 복원, 4자회담 추진 등은 통일부 장관이 결정할 사안이 아니어서 월권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업무보고를 듣고 난 뒤 "여기 업무보고에 발표했다고 승인난 건 아니다"라고 재차 확인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정 장관의 발언 내용은 대부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거쳐 결정된 사안이 아닌 정 장관의 개인적 생각에 가깝다"며 "안보 관련 부처 장관이 정부의 공식 정책이 아닌 사안을 추진하겠다고 업무보고를 하고 대통령의 면전에서 '국군통수권자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통일 외교 국방 등 외교 안보 부처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8.05 ◆시대착오적 접근, 대북 인식 오류 더욱 문제인 것은 정 장관의 이같은 주장이 현 시점에서 이미 참고가 될 수 없는 과거의 경험 또는 사실과 다른 인식에 기반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 장관이 주장하는 구상은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북한의 전략과 한반도 및 국제 정세를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정 장관이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지 못한다"고 언급한 것은 지금까지의 대북 접근법을 호도하고 있다. 북핵 위기 발발 이후 지금까지 모든 핵 협상에서 한국이나 미국은 북한에 선비핵화를 공식적으로 요구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한·미가 상응하는 대가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1994년 북·미 제네바 기본합의는 핵시설 동결과 중유 제공의 교환이었다. 2005년 9.19 공동성명도 북한의 비핵화 조치의 모든 단계에 상응조치를 제공하는 '행동 대 행동' 원칙이 적용됐다. 대북 협상에 관여했던 한 전직 관료는 "모든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한·미가 제공하는 상응조치를 어떻게 정교하게 배열하느냐가 관건이었다"면서 "정 장관의 발언은 지금까지 한·미가 북한에 먼저 핵을 포기해야 대화할 수 있다는 정책을 고수해 현 상황에 이르게 됐다는 잘못된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 장관이 "지난 25년간의 CVID 구도가 무너졌다"고 말한 것도 비핵화의 개념에 대한 이해 부족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북핵 문제에 정통한 외교 소식통은 "어떤 명칭을 붙이든 핵을 제거한 뒤 이를 검증하고 재발 방지 조치를 하는 것은 비핵화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는 기본적 절차"라며 "CVID는 안 된다고 말하는 것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검증도 하지 않고 언제든 되돌릴 수 있도록 합의하자는 말과 같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2026년 하반기 업무보고 사후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08.05 gdlee@newspim.com ◆안보 리스크 키우는 통일부 장관 정 장관은 지난해 취임 직후부터 청와대와 외교부를 제치고 통일부가 북한과 관련된 모든 정책을 주도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면서 단독 질주를 거듭해왔다.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 주장을 변형한 '평화적 두 국가'를 지향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에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를 무시했다. 외교부가 미국과 북한 문제를 논의하는 것에 대해 "한반도 정책과 남북관계는 주권의 영역이며 동맹국과 협의의 주체는 통일부"라고 주장해 물의를 빚었다. 문재인 정부 시절 한·미 워킹그룹이 남북관계 파탄 원인이었다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폈다. 지난해 업무보고에서는 국제정세를 감안하지 않고 남북대화 재개에만 초점을 맞춘 비현실적 내용으로 논란을 빚었다. 정부 내 조율도 거치지 않고 독자 대북제재인 5·24 조치를 해제하고 9·19 군사합의 비행금지구역 복원을 추진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지난 4월에는 평안북도 구성시에 우라늄 농축 시설이 있다고 말해 파장을 일으켰다. 미국은 이 발언을 계기로 한국과 대북정보 공유를 제한했다. 이 조치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장관이 이처럼 정부의 공식 결정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부 정책인 것처럼 주장하며 좌충우돌하는 배경에 대해 여러가지 해석이 나온다. 북한 문제에서 조기에 성과를 거둬야 한다는 조급증과 자신의 존재감 과시 욕구가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일각에서는 정 장관이 2007년 민주당 대선후보였을 때 이재명 대통령이 캠프에서 비서실 부실장으로 활동한 전력이 있다는 것을 들어 "정 장관이 아직도 이 대통령을 아랫사람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내놓기도 한다. 한·미 관계와 북한 문제를 오래 다뤘던 전직 관료 출신의 한 전문가는 "정 장관 취임 후 지금까지의 언행은 잘못된 현실 인식에 따른 독단과 앞서 가기, 월권 등으로 점철돼 있다"면서 "통일부 장관이라는 중요한 직책에 있으면서 스스로 안보 리스크를 키우는 역할만 했다"고 비판했다. opento@newspim.com 2026-08-06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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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경상수지 최대 흑자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지난 6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IT) 품목 수출 호조로 월간 상품수출이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선 영향이다. [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6년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6월 경상수지는 497억3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전월(386억1000만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1910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흑자를 견인한 것은 상품수지다. 6월 상품수지는 478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를 다시 썼다. 국제수지 기준 상품수출은 1123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4.5% 증가하며 월간 기준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상품수입은 644억8000만달러로 38.6% 늘었다. 통관 기준으로는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96.9% 급증했고 컴퓨터·주변기기(SSD)는 282.7% 증가했다. IT 품목 수출은 160.4% 늘었으며 비IT 품목도 ▲석유제품(47.5%) ▲화공품(18.6%) ▲철강제품(17.9%) ▲승용차(6.1%) 등을 중심으로 18.6% 증가했다. 통관 기준 수입은 ▲원자재(30.5%) ▲자본재(35.3%) ▲소비재(16.4%)가 모두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12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전월(-10억90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여행수지는 외국인 입국자 증가와 유류할증료 인상 등에 따른 출국자 감소로 4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는 전월 흑자에서 4억4000만달러 적자로 전환됐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32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월(21억7000만달러)보다 흑자 폭이 확대됐다. 배당소득수지는 배당수입이 늘어난 데다 전월 분기배당에 따른 기저효과로 배당지급이 줄면서 25억6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6월 중 467억1000만달러 증가해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종전 최대였던 올해 3월(369억9000만달러)을 넘어선 것이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80억1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46억3000만달러 각각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세가 이어졌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는 차익실현 매도 등의 영향으로 316억1000만달러 감소하며 전월(-310억5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최대 순매도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는 세계국채지수(WGBI) 자금 유입에도 분기 말 만기도래 영향으로 증가 폭이 줄어든 5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주식을 중심으로 35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eoyn2@newspim.com 2026-08-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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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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