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텔앤컨(AK100) 출시 3개월만에 100억 매출 돌파
[뉴스핌=고종민 기자] MP3 플레이어로 유명세를 탔던 아이리버가 음악 기기 명가로 부활의 날개짓을 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마스터링 퀄리티 사운드(MQS Mastering Quality Sound) 음원의 재생이 가능한 MP3 플레이어인 '아이리버 아스텔앤컨(AK100)'을 출시, 해외 시장에서 호평받고 있다. MQS는 음반 제작 마지막 단계인 마스터링 스튜디오에서 사용하는 초고해상도(24비트, 192㎑) 음원이며 일반 소비자에게는 생소한 무손실 음질을 자랑한다. 음질 수준은 산술적으로 MP3 대비 10배 이상 높다. 이에 천만원대를 호가하는 하이파이 오디오를 휴대형 플레이어로 구현한 제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아스텔앤컨은 지난해 10월 출시한 이후 연말까지 약 3개월간 1만5000대가 팔렸다. 출고가(69만5000원) 기준으로 매출액 100억원이 넘어선 것.
회사 관계자는 "현재 판매 추이는 양호하다"며 "현재 판매 추세는 내부 예상보다 크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아스텔앤컨의 성공을 논하려면 아직은 이르다는 판단"며 "향후 실적은 올해 1분기말 쯤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듯 하다"고 조심스레 답했다.
제품 판매 추이가 예상을 넘어서고 있지만 보수적인 전망은 아직 개화 단계의 시장 상황으로 인한 것이다.
MQS 플레이어는 다만 음원 콘텐츠가 아직은 부족하다는 약점을 갖고있다. 아이리버는 직접 MQS 음원을 판매하는 자회사 '그루버스(Groovers)'를 운영하고 있지만 더 많은 제작자들이 있어야 한다는 게 업계의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더 많은 음원이 생산돼야 아스텔앤컨의 수요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며 "현재 아이리버가 주도적으로 음반제작사를 통해 스튜디오를 찾아가 MQS 음원을 제작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최근 영화시장에서 풀HD 화질의 작품이 잇따르고 있는 만큼 고음질에 대한 수요도 같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해외 주요 IT 매체들은 '아스텔앤컨'을 올해의 주목할 IT기기로 평가했다. 아이리버가 과거 MP3플레이어로 업계 1위 기업에 이름을 올렸던 만큼 MQS 플레이어는 부활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