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부채위기에 허덕이는 스페인이 유로존 성장 동력인 독일을 제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수출 경쟁력을 회복하는 한편 정치적인 불안정 속에서도 재정건전성을 강화, 스페인이 유로존에서 ‘넥스트 독일’로 부상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13일(현지시간) 모간 스탠리는 독일과 스페인의 경제적 상황이 역전되고 있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스페인의 경우 침체와 개혁으로 인해 노동 비용이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강한 수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고 모간 스탠리는 평가했다.
반면 독일은 저금리로 쏠쏠한 반사이익을 얻었으나 임금 인상과 자산 가격 상승으로 인해 대외 경쟁력이 위축될 위기라고 주장했다.
스페인이 극심한 부채위기에 몰린 상황이지만 수출 주도 경제가 경쟁력을 강화, 독일을 따라잡는 데까지는 불과 3~5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이에 앞서 스페인이 경기침체를 벗어날 것이라고 모간 스탠리는 전망했다. 침체를 벗어난 후에도 고실업이 수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노동 비용 상승이 제한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지난해 4분기 스페인의 GDP는 전년 동기에 비해 1.8% 감소했다.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와 유럽중앙은행(ECB)은 스페인이 대내외 대규모 부채와 마이너스 성장률 및 고실업 등으로 극심한 위기를 맞았고, 중장기적으로 난관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하지만 모간 스탠리는 포드와 르노 등 자동차 업체들이 스페인으로 생산라인을 이전하는 등 향후 경기를 낙관할 수 있는 근거가 점차 구체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대다수의 시장 전문가는 이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이다. 매크로 경제의 회복이 요원한 데다 정치 리스크까지 맞물린 만큼 침체를 벗어나기 힘들다는 얘기다. 여기에 재정 개혁과 부채 문제도 장기에 걸친 난제라고 투자가들은 지적했다.
브루넬 대학의 무라드 코드리 교수는 “국가 경제의 생산성과 경쟁력을 결정하는 것은 노동비 이외에 다수의 요인이 얽힌 문제”라며 “스페인 경제는 비탄력적인 노동시장과 공급 과잉, 비효율적인 정부와 부동산 부실 대출까지 풀어야 할 문제가 산적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