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서영준 기자] 대한항공이 미국 LA에서 2017년 오픈할 새로운 윌셔 그랜드 호텔 디자인을 공개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7일(현지시간) LA 소재 JW매리어트 호텔에서 LA상공회의소(LACC)주최로 열린 연례 만찬에 앞서 현지 언론인들에게 오는 2017년 오픈할 예정인 윌셔 그랜드 호텔의 미래 모습을 공개했다.
 
매년 열리는 LACC 연례만찬은 LA를 기반으로 하는 유수 기업의 경제인들이 참석해 친목을 다지는 자리다. 이날 행사에서 조 회장은 현재 공사중인 새로운 윌셔 그랜드 호텔의 미래 디자인과 프로젝트 규모를 소개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1989년부터 LA 금융 중심지에 위치한 윌셔 그랜드 호텔을 운영해왔으며 지난 2011년 3월 LA로부터 재건축 사업 인허가를 취득한 후 건물 해체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 조 회장은 "한진그룹은 LA가 더욱 글로벌 도시로 발전하는데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윌셔 그랜드 신축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LA와 한진그룹간 깊은 협력 관계가 지속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오는 2017년 오픈하는 새로운 윌셔 그랜드 호텔은 디자인적인 측면에서 특별함을 더했다. 미국 요세미티 국립공원의 하프 돔(Half Dome)에서 영감을 받아 건물 상단은 돔 형으로 디자인됐다.

일반적으로 호텔 연회장에는 창문이 없는데 반해 새로운 윌셔 그랜드 호텔 연회장에는 정원이 내려다보이는 유리문을 장착해 특별함을 더했다. 아울러 모든 객실에는 개폐식 창문을 장착해 투숙객들이 LA의 기후를 만끽할 수 있도록 했다.
 
총 73층의 새로운 윌셔 그랜드 호텔은 상층부 호텔 및 저층부 오피스 공간 등으로 나눠진다. 로비는 70층에 위치해 투숙객들은 LA 금융 중심가의 스카이라인과 아름다운 야경을 만끽하면서 체크인을 하게 되는 독특한 경험을 하게 된다. 최상층과 오피스 공간 사이에는 900개의 객실의 럭셔리 호텔이 자리잡는다.
 
저층부 상업 공간에는 4190㎡ 규모의 레스토랑 면적뿐 아니라 3만 7000㎡ 규모의 오피스가 들어서게 된다. 최첨단 시설로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는 이곳은 LA 오피스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한항공이 LA 도심에서 진행하는 호텔 재건축 사업은 지역 경제를 활성화 하는데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윌셔 그랜드 호텔 신축 프로젝트는 10억달러 이상이 투입되는 사업으로 공사 기간에는 1만 1000여개 일자리 및 8000만달러의 세수효과를, 완공 후에는 1700여개의 일자리 및 LA시에 매년 1600만달러 이상의 세수 증대 효과를 주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LA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윌셔그랜드 호텔은 현지 교민들의 자긍심을 고취시킬 것"이라며 "지역사회는 물론 이 곳을 찾는 전세계 여행객들에게 제공할 경제적 문화적 파급효과를 통해 대한항공과 한진그룹의 위상을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서영준 기자 (wind09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