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종달 기자]미국프로골프협회(PGA) Q스쿨을 최연소로 합격한 김시우(17.CJ오쇼핑)가 데뷔전에서 쓴맛을 봤다.
김시우는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의 스파이글래스힐CC(파72)에서 벌어진 PGA투어 AT&T 페블비치 내셔널 프로암(총상금 650만달러) 1라운드에서 3오버파 75타를 쳐 하위권에 머물렀다.
김시우는 데뷔전 첫날부터 혹독한 신고식을 치른 것. 김시우는 이번 대회에서 ‘톱10’에 들어야 다음대회에 출전할 수 있다.
하지만 첫날 부진으로 컷통과부터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김시우는 이번 대회에 초청선수로 참가했다. 지난 해 12월 Q스쿨을 역대 최연소로 합격하고도 나이제한에 걸려 투어 멤버 자격을 받지 못했다.
PGA투어는 만 18세가 돼야 뛸 수 있다. 17세인 김시우는 투어 카드를 받고도 당장 뛸 수 없다는 것.
김시우는 만 18세가 되기 전까지는 초청을 받아야 대회에 나설 수 있다. 김시우가 정규 멤버가 되려면 만 18세가 되는 오는 6월 28일까지 기다랴야 한다. 그 때까지는 스폰서 초청(최대 7개)을 기다려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먼데이 퀄리파잉’을 통해 최대 12개 대회에 비회원 자격으로 출전할 수 있다. 이 또한 Q스쿨 통과하기보다 어렵기 때문에 가능성은 낮다.
이번 대회 외에 초청을 받아 놓은 대회는 다음달 열리는 푸에리토리코오픈 단 1개다. 만 18세가 되기전까지 가능한 많은 대회에 참가해 상금랭킹을 끌어 올려야 내년 투어카드를 지킬 수 있다. 정식 투어 멤버가 된 뒤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전까지 존 디어 클래식, 트루 사우스 클래식, 리노 타호 오픈, 윈덤 챔피언십 정도에 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김시우가 PGA투어 카드를 유지하는 길은 우승뿐이다.
김시우가 올 시즌 우승을 못할 경우 그야말로 가시밭길을 걸어야 한다. 페덱스컵 랭킹에서 125위 안에 들지 못할 경우 페덱스컵 플레이오프가 끝난 뒤 랭킹 126위부터 200위까지 출전하는 '더 파이널'이란 Q스쿨을 대체하는 4개 대회에 나가야 하는 것. 여기서 상위 25위 안에 들 경우 2013~14시즌 투어카드를 다시 획득하게 된다.
하지만 김시우가 절대 부족한 대회에 참가하고 페덱스컵 랭킹 200위 안에 들어야 하기 때문에 가능성이 크지 않다.
![]() |
김시우 [사진=뉴스핌DB] |
[뉴스핌 Newspim] 이종달 기자 (jdgolf@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