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지나 기자] 수출 중소기업들이 원화강세와 엔화약세가 맞물리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환율피해대책반은 최근 수출중소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환율하락에 따른 피해현황을 긴급 조사했다고 5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92.7%가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피해를 봤다고 답했다. 피해가 없다는 응답률은 7.3%으로 집계됐다.
상의는 "지난 11월 같은 조사때 ‘피해가 있다’(53.1%)는 응답보다 40%포인트 가까이 늘어난 수치"라며 "원고(高)로 인한 수출중소기업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11월 1100원선이 무너진 원달러 환율은 새해에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며 올해 1월 평균 환율이 1066원으로 내려앉았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엔화가치는 급락하면서 일본기업에 가격경쟁력에서 밀린 ‘가전’과 ‘자동차·부품’ 업종의 피해가 매우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조사에 응한 가전과 자동차기업 모두가 환율하락으로 피해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이밖에도 ‘고무·플라스틱’(96.6%), ‘정보통신기기’(96.2%), ‘조선·플랜트’(92.6%), ‘기계·정밀기기’(92.3%)도 10곳중 9곳 이상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환율하락으로 원가가 떨어지는 ‘석유·화학’(88.5%), ‘철강·금속’(86.2%)은 상대적으로 선방한 것으로 조사됐다.
‘원달러 환율하락에 따른 대비책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응답기업의 10곳 중 3곳이 ‘별다른 대책이 없다’고 답했다. ‘대책이 있다’(69.1%)는 기업도 대부분이 ‘원가절감’(58.3%)을 통해 버티는 수준이라 답했다. 이어 ‘환헤지 등의 재무적 대응’(20.8%), ‘해외마케팅 강화’(20.8%), '결제통화 변경'(14.6%), ‘수출시장 다변화’(14.1%) 등의 대비책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율하락 및 수출과 관련해 정부에 바라는 대책으로는 ‘안정적 환율 운용’(81.3%)을 가장 많이 꼽았다. ‘원자재가격 안정’(39.7%), ‘해외 전시회‧마케팅 지원’(23.3%), ‘기업 환위험 관리 지원’(22.0%), ‘통관 절차 및 수출관련 행정 절차 간소화’(11.0%), ‘외환보유고 확충’(11.0%), ‘수출판로 개척을 위한 맞춤 정보 제공’(7.3%) 등도 나왔다.
손영기 대한상의 환율피해대책반 팀장은 “수출기업들은 환리스크 관리에 적극 나서는 한편, 정부가 제공하고 있는 중소수출기업 정책금융 지원 제도 등을 잘 활용하고, 원가절감에 더해 제품차별화로 비가격경쟁력을 높이는 노력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환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은 대한상의 환율대책반 사무국(☎02-6050-3446)이나 대한상의 기업애로종합지원센터(☎1600-1572, www.helpbiz.korcham.net)를 통해 애로사항을 접수하면 맞춤식 상담과 환위험관리 정보를 제공 받을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 (fres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