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강혁 기자] "한국 리딩뱅크인 KB의 진출로 다양한 금융수요에 부합하는 보다 신속하고 편리한 금융서비스 제공으로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중국에 진출한 KB금융지주를 보는 현지 관계자의 말이다.
KB금융이 중국시장 공략을 본격화한 지 두 달이 지났다. KB금융과 주력계열사인 KB국민은행은 지난해 11월 중국에 현지법인과 북경분행(지점)을 개설하고 본격적인 영업에 나섰다.
지난 두 달에 대한 현지의 평가는 긍정적이다. 현지 고객들이 KB금융이 한국 리딩뱅크라는 점을 잘 알고 있는데다, 법인 출범식에 맞춰 북경에서 개최한 금융·경제포럼에는 고위급 인사가 대거 참여했을 만큼 기대도 컸다.
특히 중국의 금융당국이 수도인 북경지역에 외자은행의 지점과 중국 내 영업을 총괄하는 현지법인을 동시에 허가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진다.
KB 직원들의 각오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북경에 근무하는 한 직원은 "아직까지는 중국 진출 국내 경쟁은행과 비교하면 점포수, 자산규모, 업무범위 등 모든 방면에서 타행과 많은 격차가 있다"면서 "하지만 이제 지점으로서의 한계를 극복하고 보다 폭 넓게 영업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만큼 국내 리딩뱅크로서의 위상을 찾고자 의지를 다지고 있다"고 전했다.

KB가 중국시장 공략을 본격화한 이후 두 달만에 찾은 답은 '철저한 현지화'다.
국내 최대의 고객기반은 물론 인터넷 뱅킹, 스마트금융 등 신 금융서비스에서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금융환경과 현지인 정서를 제대로 읽고 반영하지 못하면 실패의 쓴 잔을 들어야 할지도 모를 일이다.
때문에 KB는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과 교민을 주요 고객으로 삼으면서도 동시에 현지기업과 현지인을 대상으로 가치를 창출하는 금융활동을 목표로 삼고 있다. 철저하게 현지화에 주력해 영업기반을 조기에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KB 관계자는 "앞선 금융서비스를 바탕으로 진정성있게 중국 고객을 찾아 간다면 조속한 시일 내에 든든한 글로벌 네트워크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단적으로 KB는 현지법인 동사장(이사회의장) 및 사외이사로 중국 인사를 영입하고, 관리 및 영업담당 임원들을 현지금융전문가로 임명하는 등 현지 밀착 경영을 추진하고 있다.
더불어 그룹 내 중국 전문인력을 양성과 현지 경영진 및 현지 우수 인력 채용, 현지 인력의 고위직 승진 등에 크게 비중을 두고 있다.
현지은행과의 업무제휴도 현지화 노력의 방향성이다. KB국민카드의 중국공상은행과의 체크카드 업무제휴는 국내 거주의 70만명 중국인이 금융거래의 편의성을 한단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중국공상은행과의 공동 연구 프로젝트 진행도 확대해 나가고 있다. 공동으로 세미나를 개최하고 정기 간행물을 교환하는 등 한·중 금융시장 분석과 이론 연구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밖에도 글로벌 CMS 업무 서비스 확대, 외환분야에서의 업무제휴 등도 추진 중이다.
KB 관계자는 "중국시장 본격화는 국내의 KB 고객은 물론 중국진출 한국계기업, 교민뿐만 아니라 중국기업 및 개인고객에게 까지 선진 금융서비스의 제공이 가능해졌음을 의미한다"며 "중국 현지고객들은 KB의 최고 수준 기술력 등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현지법인인 'KB국민은행 중국유한공사'는 북경지점을 포함한 광저우, 하얼빈, 쑤저우 등 4개의 지점을 시작으로 동부연안 주요도시인 상해, 천진, 심양, 청도 등에 영업네트워크를 늘려갈 계획이다.
한편, KB금융은 중국 북경분행 개점으로 10개 국가에 총 16개의 해외네트워크(9개 지점, 4개 현지법인, 2개 사무소, 1개 지분투자)를 보유하게 됐다.
KB금융은 올해는 중국을 중심으로 인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향후 높은 성장세가 기대되는 아시아 시장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KB국민은행에 글로벌사업본부를 신설하고 산하에 글로벌사업부와 외환업무부를 편재하는 등 조직기반도 확충해 놓은 상태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