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백현지 기자] 삼성전자, 애플 등의 연이은 신제품 발표로 지난해 4분기 뜻밖의 호황을 누렸던 스마트폰 부품업체들이 새해들어 주춤하다. 이들은 올 1분기 실적저하를 우려하고 있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까지 코스닥 강세를 견인했던 스마트폰 부품주들이 올해는 옥석가리기 대상에 올랐다.
지난해 4분기 아이폰5를 비롯해 갤럭시S3, 갤럭시노트2 등 신규 출시로 스마트폰 부품업체들은 성수기인 3분기 못지않는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 4분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6100만대로 전년대비 71% 증가하며 당초 목표치를 훌쩍 넘겼다. 같은 기간 애플도 전년비 25% 늘어난 4600만대를 팔았다.
두 회사의 판매량을 합치면 지난 4분기에만 1억700만대가 판매돼 올 1분기는 스마트폰 판매가 다소 주춤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 스마트폰 부품업체 관계자는 "통상 4분기는 삼성전자 등 고객사에서 물량 재고조정이 들어가는 시기로 전통적 비수기지만 신규 스마트폰 출시에 태블릿PC 부품 출고량이 늘어 위해 공장을 풀가동했다"며 "반면 올 1분기가 오히려 전분기대비 물량이 줄어드는 추세로 거래처 다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 4분기와 달리 올해 1분기에는 스마트폰 대표모델 출시 예정이 없는데다 삼성전자 신제품 출시도 4월 이후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애플향 업체들은 애플의 실적 부진과 함께 올해 매출량 감소부담이 크다. 지난 23일(현지시각) 애플이 발표한 1/4분기(10~12월) 실적에 따르면 매출은 545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기대치에 못 미쳤다.
애플 부품주로 유명한 백라이트 유닛(BLU)제조업체 이라이콤은 연초대비 14% 가량 하락했다. 아이패드 판매부진으로 영향이 아이패드 위주의 태블릿 PC용 부품을 공급해온 실리콘웍스도 같은 기간 10%넘는 하락세를 기록했다. 인터플렉스도 18%가량 내렸다.
판매호조를 보이는 삼성전자향 부품주들도 안심하기는 이르다.
삼성전자의 대표적 스마트폰 모델인 갤럭시4는 올 4월경 출시가 예상됐으며 2분기 이후에는 신규 태블릿PC도 발매예정이지만 이에 따른 부품업체 간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실제로 터치산업인 TSP(Touch Screen Panel) 업체들의 경우 지난해 태블릿 PC 성장에 따라 업체숫자도 늘어났다. 현재 TSP 주요 업체로는 에스맥, 일진디스플레이, 태양기전, 멜파스 등이 있다.
이재윤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상반기 450만대인 삼성전자 태블릿PC 판매량이 하반기에는 1000만대를 넘기며 중대형 TSP벤더 숫자도 4개에서 7개로 늘어났다"며 "경쟁업체가 늘어나면 수익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 애널리스트는 "이들 업체의 생산능력만으로도 올해 삼성전자 태블릿 PC물량은 전부 소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지난해 하반기 대비 좋아질 수 있는 에스맥, 일진디스플레이 등에 선별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