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주은 기자] 카드사들이 경기 침체와 내수 시장 위축에 따른 수익성을 고려한 경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카드사는 신용카드 실적이 전 분기대비 감소세를 나타내 리스크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와 롯데카드의 지난 3분기(2012.6~9) 신용카드 이용 실적이 감소했다. 현대카드의 3분기 실적은 18조6446억원으로 전 분기 19조3951억원에 비해 줄었다. 롯데카드도 3분기 12조5492억원으로 전분기 12조6175억원보다 실적이 감소했다.
반면 신한카드는 30조692억원으로 전분기 29조8243억원 보다 카드 사용실적이 늘었다. 삼성카드와 KB국민카드도 각각 21조4611억원, 18조4361억원으로 전분기 20조6773억원, 18조3622억원 보다 증가세를 나타냈다.
지금까지 카드사들은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는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쳐왔다. 하지만 최근 카드사의 경영 트렌드는 리스크를 최소화해 부실 가능성에 선제 대비하려는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실제로 현대카드 정태영 사장은 17일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내실경영에 주력하면서 몸집불리기는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그는 “전에는 현대카드를 많이 써야 회사 이익에 도움이 됐는데 지금은 많이 쓸수록 적자”라고 강조했다. 카드업계를 둘러싼 환경이 급속히 변화하면서 카드 시장점유율은 이제 시장에서 아무 의미가 없어졌다는 설명이다.
A카드사 관계자도 “리스크가 예상되면 보수 경영이 기본 방향”이라며 “경쟁이 심해지면, 결국 서비스를 늘려야 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고 말했다.
B카드사 관계자는 “최근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 부실 가능성이 커진다”며 “부실에 대비해 점유율에만 포커스를 두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우리카드 분사에 따른 경쟁 재점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우리카드는 독립법인 출범과 함께 체크카드 비중을 확대해 체크카드 1위, 종합 3위의 야심찬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카드업계는 체크카드 시장도 이미 포화 상태여서 비중 확대는 결국 타사 고객 뺏기 밖에 안 된다는 입장이다.
B카드사 관계자는 “자사 고객을 뺏기지 않으려면 좋은 상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미인데 이 역시 새로운 경쟁 체제의 예고가 될 수 있다”라며 불안감을 감추지 않았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