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은지 기자] 미국 은행권이 고액 보너스 지급 관행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최근 골드만삭스, JP모간 등 월가의 대표적 투자은행들이 직원들에 대한 보너스를 대폭 삭감하고 나선 것.
가장 큰 피해자는 JP모간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로, 다이먼 CEO는 무려 연봉의 53%가 삭감됐다. 특히 이들 투자 은행들은 4분기 예상을 뛰어넘는 호실적을 냈음에도 보너스 삭감에 나서 시장을 놀라게 했다.
지난 16일 실적을 발표한 골드만삭스의 4분기 순이익은 28억 9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의 10억 1000만 달러에서 무려 3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실적 향상에도 불구 해당 분기 직원 보수를 위해 지출한 액수는 지난해에 비해 대폭 줄었다. 골드만삭스는 4분기 직원 보수를 위해 19억 8000만 달러를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 줄어든 것이다.
같은 날 실적을 발표한 JP모간의 4분기 순이익은 57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4.1% 증가했다.
특히 신규 주택담보대출과 투자은행부문 수수료가 대폭 급증해 전 사업 부문이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이러한 실적 개선세에도 불구, JP모간 이사회는 다이먼 CEO의 총보수를 지난해 2310만 달러의 절반 수준인 1150만 달러로 줄이기로 결정해 제이미 다이먼 CEO에게 굴욕을 줬다.
지난해 '런던고래' 브루노 익실의 파생상품 투자 실패로 62억 달러의 손실을 본 데 대한 책임이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다이먼 CEO가 급여에서 '고래'를 빼냈다고 보도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월가 투자은행들의 이번 행보에 대해 월가에 대한 규제의 고삐를 강화하고 있는 규제 당국을 진정시키고자 하는 '꼼수'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특히 모간스탠리가 고액 연봉자들에 대한 보너스 지급을 유예한다고 밝힌 것이 비슷한 맥락이라고 지적된다.
모간스탠리는 전날 지난해 연봉 35만 달러 이상, 보너스 5만 달러 이상 직원들에 대한 보너스 지급을 연기한다고 보도했다. 유예된 보너스는 현금과 주식으로 똑같이 나눠서 오는 2015년까지 순차적으로 지급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