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은지 기자]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창업자이자 중국의 대표적 억만장자 중 하나인 잭 마 회장이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난다. 이와 함께 알리바바의 기업공개(IPO)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잭 마 CEO는 지난 15일 직원들에게 보낸 서신에서 "오는 5월 10일 CEO 자리에서 물러날 계획"이라며 "회장직은 유지한다"고 밝혔다.

알리바바는 영어교사 출신인 잭 마가 1999년 설립한 업체로 경제 자유화 붐을 타고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로 발돋움했다. 현재 48살인 그의 재산은 34억 달러(3조 6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마 회장의 CEO 사퇴에 대해 알리바바가 기업공개(IPO)를 향한 수순을 본격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알리바바는 지난해 자회사인 알리바바닷컴을 홍콩증시에서 상장 폐지한 데 이어 올해 초에는 경영진 구조조정에 나서는 등 기업쇄신에 골몰하고 있다.
CIMB 증권의 웬디 황 애널리스트 역시 "알리바바 그룹의 일련의 변화는 IPO가 임박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마 회장의 이번 사임이 예견된 일이었다는 평가를 내놨다. 이미 1년 전부터 9명의 사장들에게 보다 많은 책임을 위임하는 등 사전작업을 단행해 왔다는 것이다.
WSJ은 '괴짜(eccentric)' CEO가 흥미로운 방식으로 CEO직에 물러난다고 선언했다면서 그가 직원들에 보낸 서신 전문을 개재하는 등 관심을 표시했다.
서신에 따르면 잭 마 CEO는 48살이라는 자신의 나이가 인터넷 사업을 하기에는 더는 젊지 않다며 30~40대 젊은 층에 경영진 자리를 넘겨줄 것임을 예고했다.
그는 "인터넷은 젊은이들의 세상이다"며 "그들에게 더 많은 기회와 더 큰 무대를 만들어 주는 것이 내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후임 CEO에 대해서도 마 CEO는 "창업자 CEO의 뒤를 잇는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며 "특히 ET와 비슷한 독특한 성격의 CEO의 뒤를 잇는 다는 것은 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그는 이 때문에 희생하고자 하는 의지와 용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