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세계 3위 PC 제조업체인 미국 델(DELL)에 최소 4개 은행들이 파이낸싱 제공 의사를 밝히면서 매각 협상이 진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15일(현지시각)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델 차입인수(LBO) 거래를 주도하고 있는 실버 레이크 파트너스는 지난 연말 매입에 필요한 자금 조달을 위해 크레딧 스위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 바클레이즈, RBC 등과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보도에 따르면 매각 거래가 조만간 타결될 가능성도 있긴 하지만 상황은 여전히 유동적이다.
특히 전문가들은 타결의 가장 큰 걸림돌로 매각 규모를 지적했다.
델 측에 협상 조언을 제공하고 있는 JP모간이 제시한 매각 규모는 190억 달러(원화 20조 상당) 정도로, 성사된다면 이는 지난 글로벌 경기침체 이후 최대 규모로 기록될 전망이다.
협상 진전 관련 보도가 나오면서 이날 뉴욕 증시에서 델 주가는 7.16% 오른 13.17달러에 마감됐다.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는 1% 가량 하락 중이다.
이번 LBO 소식이 나오기 전까지 델의 주가는 최근 5년 동안 48% 하락한 상태였다. 이 기간 S&P500 지수는 3.6% 상승했다.
한편, TPG캐피탈과 실버레이크가 주도하는 이번 델 LBO가 성공한다면 델은 더이상 증시의 변동성에 휘둘리지 않고 사양산업이 되고 있는 PC 분야에서 모바일과 클라우드 컴퓨팅이란 대세에 맞춰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최고경영자인 마이클 델은 지난 1984년 텍사스대학의 기숙사에서 단돈 1000달러로 델컴퓨터를 설립했으며, 1988년 뉴욕 증시에 상장했다. 그이 PC 사업에 대한 아이디어는 이후 20년 동안 델의 화려한 성장을 뒷받침했지만, 지금은 새로운 변화에 직면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