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우리카드 분사 임박…설자리 좁아지는 BC카드

기사입력 : 2013년01월15일 11:35

최종수정 : 2013년01월15일 11:35

- 독자 전산망 구축하면 수익성 타격

[뉴스핌=최주은 기자] 우리카드 분사가 오는 16일 금융위원회 정례회의를 통해 사실상 확정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카드시장에서 BC카드의 입지가 다소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BC카드가 프로세싱 업무를 담당하는 회원사 가운데 우리카드가 차지하는 비율이 30% 정도로 높은 편이어서 향후 우리카드가 매입업무를 독자 체제로 전환하면 수익적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1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융위는 16일 정례회의를 열고 우리카드 분사 인허가를 의결할 예정인데 이변이 없는 한 승인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우리카드의 매입업무 등 인프라 업무를 담당하는 BC카드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된 것은 이미 한차례 분사 경험이 있는 우리카드가 독자 전산망을 구축에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어서다.

BC카드는 11개 회원사를 두고 있으며, 이 가운데 우리카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30% 정도로 압도적이다. 또 BC카드에서 프로세싱 업무는 주요 캐시카우 역할을 해 우리카드 분사가 BC카드 입장에서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더구나 BC카드는 추가적인 수익 사업도 당분간은 계획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이다. 포화된 시장도 문제지만, 과도한 금융당국의 제재와 장기 저성장 모드에서 효율을 추구하기란 쉽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BC카드 관계자는 “우리 업무의 근간은 시스템에 의한 프로세싱이 기반인 것은 사실”이라며 “당분간은 효율을 추구하는 경영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새로운 수익모델이 없는 BC카드에 대해 우려하는 눈치다.

새마을금고, 신협 등과 새로운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지만, 내부 점유율 2위인 농협카드과의 제휴 기회를 KB국민카드에 넘겨준 것도 BC카드의 현실이다.

이 때문에 BC카드가 자체 카드 출시를 통해 이를 극복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BC카드의 자체 카드 출시가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라며 "프로세싱 업무는 카드사들이 전산을 개발해 독자노선을 구축하겠다고 하면 그만이기 때문"이라고 조언했다.

BC카드 관계자는 “우리카드가 분사하게 되면 발급사 경쟁이 필요한 부분은 경쟁 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당장은 우리카드와 협업을 통해 지원할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BC카드는 우리, NH농협, IBK기업, 하나SK카드 등 4개사가 전체의 절반을 상회하는 대형사 편중 현상이 심하다.

따라서 우리카드와 같이 분사를 통해 독자 노선 가능성이 있는 경우 회사에 미치는 파장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는 특히, 농협은행의 카드 부문 분사 가능성이 최근 주목되는 만큼 대형사의 분사 가능성에 대비해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쏠림 현상에 대한 대안 마련이 선제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