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주명호 기자] 지난해 스마트폰 경쟁에서 크게 밀려났던 HTC가 미얀마 시장 진출을 통해 새로운 활로를 모색 중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HTC가 스마트폰을 통해 아시아의 마지막 미개척 시장으로 불리는 미얀마에 진출한 해외기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고 13일 보도했다.
HTC는 경쟁사 삼성전자와 애플, 중국의 ZTE와 화훼이 등과 치열한 경쟁을 겪으며 새로운 시장을 찾아왔다. 이번 미얀마 진출은 중장기적 HTC의 성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진출을 위해 HTC는 미얀마어 입력 시스템을 새로이 개발했다.
특히 휴대전화와 컴퓨터에 일일이 현지어 폰트를 삽입해야 하는 작업이 번거로운 일이었는데, HTC는 현지 유통업체 및 소트프웨어 개발 업체와 함께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이용해 기기가 직접 화면의 키보드 위에 구현되도록 했다고 로이터통신과 대담에서 설명했다. 일일히 타이핑하는 법을 배우는 데 2개월이나 소요될 필요가 사라졌다는 것이다.

이번에 유통되는 HTC 제품은 총 6종으로 고가기종인 One X+, One X, 버터플라이와 중저가기종인 디자이어 X, 디자이어 VC, 디자이어 V가 출시된다. HTC의 제품은 싱가포르 유통사 KMD를 통해 월요일부터 판매되며 아직 가격은 공개하지 않았다.
미얀마 정부 또한 휴대폰 보급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컨설팅회사 투라 스위스에 따르면 정부가 판매하는 SIM카드 가격은 작년 초부터 떨어져 기존 500달러에서 140달러까지 내려갔다. 이는 2015년 정부의 공식 휴대폰 보급 목표인 50%를 달성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미얀마는 아시아 국가 중 휴대폰 보급률이 가장 낮다. 현재 전체인구의 5%인 300만 명 정도만이 휴대폰을 지니고 있으며 대부분 저가 휴대폰 사용자다.
통신 인프라도 아직 미약한 수준이다. 미얀마 국내 통신회사는 ‘미얀마 포스츠 & 텔레커뮤니케이션스’와 ‘야타나폰 텔레포트’ 2개가 전부다.
HTC 피터 쵸우 CEO는 “우리는 장기전을 바라보고 있으며 이번 진출이 HTC의 단기 매출을 늘리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미얀마는 열려 있으며 기회가 무궁무진하다”며 기대감을 보였다.
미얀마에서 태어나 30년 전 대만으로 건너온 초우 CEO는 당분간 미얀마어 폰트와 키보드가 지원되는 것은 HTC 제품 밖에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현재 미얀마에서 가장 판매량이 높은 휴대폰은 화웨이와 삼성전자의 저가형 모델이며 그 뒤를 소니가 쫓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