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상 및 홈쇼핑 진출 계획..연간 648억개 잠재 시장 주목

[뉴스핌=고종민 기자]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쇼핑 리스트 상위에 들어있던 예지미인 좌훈쑥찜질패드와 한방생리대가 직접 외국인을 찾아간다.
지난해 북미·일본·동남아 등 11개국에 수출한 데 이어 올해는 거대 시장인 중국을 집중 공략한다. 웰크론의 자회사(지분율 48.39%)인 웰크론헬스케어가 그 주인공이다.
14일 회사와 업계에 따르면 웰크론헬스케어는 올해 중국 시장을 비롯해 남미·러시아·중동 등 20개국으로 수출 국가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특히 중국은 작년 태국 GCJ에 진출한 경험을 바탕으로 홈쇼핑 판매를 계획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예지미인 좌훈쑥찜질패드가 외국인 관광 쇼핑 코스인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2009년 판매 1위에 이름을 이어오면서 주목 받아 왔다"며 "최근에는 한방생리대도 판매 20대 제품에 들어가면서 중국인에게 인지도가 높아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 '예지미인과'과 '바디피트 귀애랑' 등 한방 생리대의 전체 매출 중 중국인 비중은 약 60%에 달한다"며 "한방생리대는 한방 성분에 익숙한 중국 관광객에 거부감을 주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웰크론의 본격적인 중국 시장 진출 이유로 풍부한 소비력과 외국 제품 선호 현상이 꼽힌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중국의 매년 생리대 잠재 수요 시장은 648억 개다. 좌훈쑥찜질패드 시장은 가늠할 수 없으나 고급 생리대 시장이 활성화되는 만큼 좌훈쑥찜질패드도 동반 성장하는 구조다.
코트라 관계자는 "중국 여성 위생용품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었지만 3, 4선 도시와 농촌의 시장 침투율은 아직 높지 않다"며 "생활수준 제고·초경 나이 단축·폐경 나이 연장 등으로 생리대 시장 규모가 안정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현재 중국 생리대 고급시장의 자국 브랜드 점유율은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중국인 관광객은 한국 제품에 기본적인 신뢰가 형성돼 있을 뿐 아니라 한방제품에 관심이 많아 내수시장 진출 전망이 매우 밝다"고 내다봤다.
업계에선 유행과 입소문에 민감한 20대 여성을 주 공략층으로 추천했다. 젊은 여성층은 제품의 외형과 색상을 중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방 생리대가 제품의 질과 가격으로 고급 시장을 공략해야 하는 만큼 합리적인 가격과 품질로 승부해야 한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지난 11일 본격 가동을 시작한 웰크론 글로벌비나가 두 제품의 중국 수출을 위한 전진 기지 역할을 할 전망이다. 웰크론은 값싼 양질의 베트남 노동인력으로 가격경쟁력을 높이는 전략을 세웠다.
[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