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인하론자들이 보는 1월 금통위 시나리오는?

기사입력 : 2013년01월09일 14:49

최종수정 : 2013년01월09일 14:52

-'불 스티프닝' 전망 우세, 김중수 멘트가 관건

[뉴스핌=김선엽 기자] 오는 11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보는 쪽은 어떤 시나리오를 그리고 있을까.

현재 채권시장에서는 인하보다는 동결 전망이 확실히 우세하다. 채권 매니저들은 대체로 인하 가능성을 30% 아래로 본다고 응답한다.

국고채 3년 금리도 9일 현재 2.75%로 기준금리와 맞닿아 있다. 기준금리가 인하됐던 지난해 7월 금통위 전날 3년 국고채 금리는 기준금리보다 0.05%p 낮은 3.20% 정도까지 하락했었다. 이에 비하면 현재 시장에는 여전히 동결 전망이 다소 우세하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반면, 인하가능성을 좀 더 높게 보는 매니저들도 분명 존재한다. 흔히 얘기되는 환율방어의 논리보다는 경기침체의 장기화에 대한 정부와의 공동 대응을 이유로 든다. 가계부채 부담 경감도 그 중 하나다.

그렇다면 인하론자들은 금통위 당일 커브의 움직임을 어떻게 전망할까.

우선 불 스티프닝을 예상하는 의견이 우세하다. 기준금리 인하와 함께 단기금리가 빠르게 하락하고 뒤늦게 장기금리가 쫓아올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7월 금통위 당일에도 3/10년 스프레드는 32bp에서 34bp로 소폭 상승했다.

증권사의 한 매니저는 "섣불리 예측하기 어려운데 그래도 인하하면 스티프닝을 봐야하지 않을까 싶다"며 "인하가 단행되면 장기투자기관에서 담긴 담겠지만 길게 가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추가인하에 대한 기대가 형성되면 3년 기준 2.4% 대까지도 내려갈 수 있겠지만 해외분위기를 봐서는 한계가 있다는 점에서 '인하 막바지'라는 시장 컨센서스가 형성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 다른 증권사의 한 매니저는 "인하 가능성을 60% 정도로 본다"며 "만약 인하하면 역시 커브는 불스티프닝으로 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매니저는 "인하건 동결이건 리스크가 최소화되도록 포지션을 잡고 있다"며 "당일 인하라면 미리 단기 금리가 빠져서 시작할 가능성이 있고 실제 인하 이후에는 장기금리가 따라 내려오지 않을까 싶다"고 판단했다.

반면, 커브가 플랫될 것이라는 의견도 제시된다.

증권사의 한 매니저는 "1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본다"며 "여전히 뒤쪽이 가벼운 상황으로 보여 인하 시 뒤쪽의 하락이 더 빠르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는 "3/10년 스프레드의 전 저점이 19bp인데 39bp까지 벌어졌다가 현재 30bp 수준"이라며 "추가 인하 시점이 불투명하므로 3년 쪽이 내려가는 게 어느 정도 한계에 이르면 뒤쪽이 더 눌리지 않을까 싶다"고 분석했다.

이어 "6개월 혹은 1년 내 인상 가능성이 안 보이는데 금리레벨이 떨어져버린 상황에서 장기투자기관이 채권을 안 사고 버티기는 어렵다"며 "3년물은 2.5%를 살짝 하회하는 정도에서 횡보하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

결국 기준금리가 인하될 경우, 뒤이은 김중수 총재의 기자간담회가 추가인하에 대한 기대를 얼마나 형성시켜 줄지가 관건이다.

증권사의 한 매니저는 "만약 인하한다면 펀더멘탈 우려 측면보다는 가계부채 문제 등 정권교체에 따른 정책적인 성격이 강한 것이라 이것을 시장에서 일회성으로 인식하면 커브는 스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반대로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를 피력하는 멘트가 나오면 추가 인하 기대감이 생기면서 플랫으로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특검 "尹, 구속연장 없이 기소도 검토" [의왕=뉴스핌] 김학선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재구속된 이후 조은석 특별검사팀의 출석 요구에 잇달아 불응한 가운데 15일 윤 전 대통령이 수감된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의 모습. 특검은 이날 윤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기간 연장 없이 바로 기소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5.07.15 yooksa@newspim.com   2025-07-15 14:38
사진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선사시대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바위그림인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신청한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2010년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15년 만의 결실이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총 17건(문화유산 15건·자연유산 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산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유산이다.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는 작살 맞은 고래, 새끼를 배거나 데리고 다니는 고래 등이 생동감 있게 표현돼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화 생태계를 엿볼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지난해 1월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 및 현장실사 등 심사를 거쳤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인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 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라고 평했다. 이어 "선사시대부터 약 6000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 발전을 집약해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 결정과 함께 사연댐 공사의 진척 사항을 보고할 것과 더불어 반구천 세계 암각화센터의 효과적 운영을 보장하고, 관리 체계에서 지역 공동체와 줌니들의 역할을 공식화하고,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주요 개발 계획에 대해 알릴 것을 권고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반구천의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는 국가유산청과 외교부,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해당 지자체가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결과"라며 "이번 등재롤 계기로 '반구천의 암각화'가 가진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충실히 보존하는 한편, 지역주민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는 적극행정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상에 알려진 지 50여 년이 지났지만, 세계유산 등재까지는 쉽지 않은 긴 여정이었다"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청은 '반구천의 암각화'를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서 가치를 지키고 잘 보존·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7-12 18:0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