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 기자] 경제 민주화에 따른 수혜 기대감으로 최근 급등했던 주연테크가 하락세다.
지난해 말 데스크탑 PC가 중소기업자간 경쟁제품으로 지정됨에 따라 주연테크 등 중소 PC제조업체들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예상이 상승 원동력이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올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관측했다. 특히 올해 대기업들의 참여제한 비중이 높지 않아 섣부른 실적 기대감은 금물이란 지적이다.
4일 중소기업청 등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해 말 데스크탑PC를 '중소기업간 경쟁제품'으로 지정, 공공부문에 대한 중소기업의 조달 비중을 2013년 50%, 2014년 75%, 2015년 100%로 단계적으로 확대 적용키로 결정했다.
그러나 이미 중소기업들이 공공부문 PC 시장의 40% 가량을 점유하고 있다. 올해 중소기업들에게 대한 조달 비중을 50%로 늘리는 것은 10%포인트 정도의 개선 효과만이 있는 것. 업계에선 올해 공공부문의 데스크탑PC 수요가 3000억~4000억원 사이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했다.
실제로 지난해 말 지식경제부가 실시한 공공부문의 수요조사에 따르면, 국가기관과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부문의 하드웨어(HW) 구매 예산은 7000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 중 서버 및 PC 부문이 65%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대기업들의 공공부문 참여 제한 비중이 확대되는 내년부터는 중소기업들의 수혜를 어느 정도 기대할 만 하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주연테크 관계자는 "내년과 내후년에는 (대기업 참여 제한에 따른) 수혜를 어느 정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회사 측은 이러한 공공부문 조달 시장 공략을 위해 전국에 분포되어 있는 관공서의 입찰 정보 수집과 IPO를 통한 브랜드 인지도 제고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전개할 계획이다.
물론 국내 PC시장 전체에서 공공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적어, 이에 따른 매출 개선 효과는 크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현재 국내 PC시장은 개인가정용과 기업용 PC시장, 학교, 정부기관 등 공공기관용 PC시장으로 구분되어 있으나, 이 중 개인가정용 PC시장의 비중이 가장 큰 상황이다. 이러한 시장에서 삼성전자 등 대기업과 일부 해외업체들이 PC시장의 60% 이상을 과점하고 있어 중소기업들의 설자리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주장.
실제로 지난해 3분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주연테크의 국내 PC시장 점유율은 지난 2011년 2.7%에 불과했다. 이마저도 2009년 6.1%, 2010년 4.1%에서 점차 낮아지고 있는 상황.
회사 관계자는 "전체 매출에서 공공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20~30% 정도에 불과하다"며 공공부문의 대기업 참여 제한에 따른 과도한 기대감을 경계했다.
주연테크는 지난해 3분기 누적기준으로 596억 5200만원의 매출을 올린 바 있다.
이 외에도 공공부문에 대한 대기업 참여 제한이 한시적이란 점도 중소업체들의 실적 전망에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정부는 오는 2015년까지 중소기업에서 공공부문의 데스크탑PC를 100% 조달키로 했으나, 2016년부터는 다시 대기업의 참여 여부를 재심의할 예정이다.
만일 데스크탑PC가 중소기업간 경쟁제품에서 빠질 경우, 대기업은 다시 자유롭게 공공부문 시장에 참여, 중소기업들과 경쟁할 수 있게 된다.
한편, 이날 오후 2시 15분 현재 주연테크는 전일 대비 25원, 2.40% 하락한 1015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연테크는 지난 5거래일 중 4거래일을 상한가를 기록한 바 있으며, 전날도 13% 이상 급등세를 보였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전날 장 마감후 주연테크를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했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