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서영준 기자] 국내 완성차 5개사가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사상 첫 800만대 이상의 차량을 판매하면서 회사별 베스트셀링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대·기아차와 르노삼성은 해외 사장에서 꾸준한 인기를 모은 차량이 베스트셀링카 1위에 올랐으며 한국지엠과 쌍용차는 내수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모델이 실적을 견인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아반떼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86만 2741대가 팔려 국내 완성차 5개사가 판매하는 전 모델 중 1위를 차지했다.
아반떼는 내수 시장에서 11만 1290대 해외 시장에서 75만 1451대가 판매돼 왕좌에 올랐다. 특히 아반떼는 중국과 미국에서 눈에 띄는 판매량을 올렸다.
아반떼는 중국에서 XD, HD, MD 등 구형에서 신형에 이르기까지 고른 판매량을 보이며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32만 6000여대가 판매됐다. 12월 판매량까지 합쳐 현대차가 예상하는 판매량은 37만대. 해외 시장 판매량의 절반에 가까운 물량이 중국에서 판매된 것이다.
미국의 경우에도 현지명 앨란트라는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16만 3000여대가 판매됐으며 총 판매량은 18만대가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내에서 판매되는 아반떼는 MD모델이 주력이지만, 중국에서는 특이하게 구형에서 신형까지 고르게 인기를 얻고 있다"며 "이 같은 현상은 중국 내 소득격차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기아차 역시 중국 시장에서의 인기 모델이 베스트셀링카 1위 자리에 올랐다.
지난해 기아차의 베스트셀링카 1위는 프라이드가 차지했다. 프라이드는 지난해 내수 1만 6380대, 해외 36만 3684대 등 총 38만 64대가 판매됐다. 프라이드의 이 같은 판매량은 2009년 이래 3년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던 포르테를 밀어내고 처음으로 1위에 오른 것이다.
프라이드의 판매량은 중국 현지 공장(옌청공장)에서 생산·판매되는 K2의 판매까지 포함된 수치다. K2는 프라이드와 기본 베이스를 공유하는 모델로 중국 현지 전략형 차량으로 꼽히고 있다. 이에 따른 프라이드의 중국 판매량은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13만여대. 기아차는 총 판매량이 14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프라이드는 유럽에서도 6만 9000대 이상 판매되는 등 이름을 알려가고 있다"며 "중국 내 프라이드의 인기는 현지 전용 디자인과 뛰어난 편의·안전 사양 등 월등한 상품성이 밑바탕 됐다"고 설명했다.

한국지엠의 베스트셀링카는 경승용차 스파크다. 이 차량은 지난해 내수 6만 4763대 해외 14만 305대 등 총 20만 5068대가 판매됐다.
스파크는 '국민 경차'로 불릴 만큼 한국지엠 전 차종 중에서 내수 판매가 압도적으로 높다. 준중형 크루즈(2만 1544대) 중형 말리부(1만 3210대)와 비교해도 판매량이 3~4배 이상 차이가 난다. 해외에서는 실용성을 강조하는 유럽을 중심으로 북미 등지에서도 꾸준한 선택을 받고 있다.
쌍용차는 스포츠유틸리티(SUV) 명가의 명성에 걸맞게 코란도 시리즈가 베스트셀링카 1위를 달성했다. 코란도 시리즈(코란도C·스포츠)는 지난해 내수 3만 7055대 수출 4만 8433대 등 총 8만 5488대가 판매됐다.
특히 코란도 시리즈는 내수에서 전년 동기 대비 23.4% 증가한 업계 최대 성장률을 보여 향후 판매 전망을 밝게 만들고 있다. 해외에서는 러시아(3만 2328대)에서 큰 호응을 얻으며 단일국가로는 처음으로 3만대 돌파 기록을 수립했다.
르노삼성차의 베스트셀링카 1위는 SM3가 차지했다. 주력 차종인 SM5가 내수 시장에서 선전했다면 SM3는 해외 시장에서 높은 판매고를 올리며 르노삼성차의 베스트셀링카로 자리잡았다.
SM3는 지난해 내수 1만 7331대 해외 3만 8374 등 총 5만 5705대가 팔려나갔다. SM3가 주 무대로 삼고 있는 곳은 유럽. 르노 로고를 달고 팔리는 플루언스와 닛산 로고의 구형 SM3가 인기를 얻었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유럽에서는 소형과 준중형 차량이 인기를 얻고 있다"며 "유럽에서 판매되는 SM3는 르노삼성 전체 해외 판매량의 30%에 이를 정도"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서영준 기자 (wind0901@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