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의 재정절벽 협상 실패와 유로존 부채위기가 2013년 가장 커다란 리스크 요인으로 꼽힌다.
하지만 예기치 못한 곳에서 악재가 돌출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마켓워치의 칼럼니스트 매튜 린은 러시아의 재정위기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총선 패배를 포함해 내년 발생할 수 있는 7가지 돌발 변수를 제시했다.
먼저 러시아의 재정위기다. 원유 강국인 러시아가 셰일 가스의 고성장에 직격탄을 맞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대규모 셰일 가스 매장량을 확보한 영국을 필두로 프랑스와 폴란드 등 유럽 국가가 셰일 가스의 가능성에 눈을 뜨고 있으며, 적극적인 개발로 시장을 확대할 움직임이다.
이는 원유와 가스 강국인 러시아에 커다란 악재가 될 것으로 보이며, 경제 전반과 국가 재정에 상당한 타격을 줄 것이라고 린은 내다봤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총선에서 패배하면서 이에 따른 파장이 유로존을 덮칠 것이라고 린은 전망했다.
부채위기 이후 유로존 중심국의 수장 가운데 재선에 성공한 이는 전무했고, 메르켈 총리 역시 예외가 아닐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와 함께 독일 경제가 침체 위기를 맞는 한편 주변국 지원 부담이 높아지는 등 내년 독일이 안팎의 악재에 시달릴 것이라고 그는 경고했다.
거시경제 하강 속에서도 스마트폰을 앞세워 호황을 구가했던 휴대폰 업계가 내리막길을 탈 것이라고 린은 전망했다.
보다폰의 이익이 스페인과 이탈리아에서 줄어드는 등 부채위기의 파장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모바일 네트워크 섹터가 고전할 것이라고 그는 예상했다.
이어 영국의 연정이 붕괴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데이비드 카메론 영국 총리가 갈수록 국민들의 신임을 상실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영국독립당이 커다란 지지를 얻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카메론 총리의 유일한 생존 카드는 연정을 깨뜨리는 것이며, 가시화되는 시기가 내년이 될 것이라고 린은 예상했다. 영국 정계가 한 차례 대혼란을 맞는 동시에 새로운 영란은행(BOE) 수장이 무차별적인 유동성 공급에 나서면서 투자자들이 파운드화 ‘팔자’에 나설 것이라는 경고다.
새로운 혁신에 혈안이 된 애플이 전혀 새로운 분야에 도전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 이미 시장을 석권, 추가 성장 가능성이 제한된 데다 아이티비(iTV) 역시 혁신적일 만큼 새로운 도전이 아니라는 얘기다.
린은 애플이 자동차 업계에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내다봤다. 1000억 달러에 이르는 현금자산으로 시가총액 600억 달러인 BMW를 인수, 이른바 아이카(iCar)를 선보일 것이라는 예상이다.
프랑스와 관련, 린은 글로벌 호텔 체인 업체인 아코르 그룹이 떠날 가능성을 제시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이 세제를 포함해 기업과 부유층에 불리한 정책을 쏟아내면서 아코르를 포함한 핵심 기업들이 이탈할 수 있다는 얘기다.
마지막으로 린은 이란의 정권 교체와 이에 따른 국제유가의 급등락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란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와 공격적인 외교정책에 따른 반작용으로 정권이 교체될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것.
국제유가는 정치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급상승할 것으로 보이지만 제재가 철회되면서 급락하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할 것이라고 그는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