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손희정 기자] 정부청사의 세종특별자치시(이하 세종시) 이전으로 충격이 우려된 과천 집값이 여전히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공무원들의 세종시 이주로 집값이 급락할 것이라던 당초 우려와 달리 충격이 크지 않은 모습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행정부의 세종시 이전으로 상권이 먼저 영향을 받으면 주택값도 하락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1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정부과천청사에 입주해 있던 기획재정부와 국토해양부가 세종시로 빠져나간 과천시 일대 아파트 매매가격은 큰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 114에 따르면 지난달 첫째주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과천 0.10%, 분당 0.03%, 평촌이 0.07% 떨어졌다. 이달 둘째주에는 과천 0.04%, 분당 0.05%, 평촌 0.07%를 기록해 보합국면을 이어갔다.

같은 기간 인근지역인 경기도 안양 -0.04%, 광명 -0.03%의 변동률과 유사한 것이다.
청사이전으로 경기도 과천시와 분당 등 1기 신도시 집값이 떨어지고 지역경제가 무너질 것이던 전문가들의 예상이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우리은행 홍석민 부동산연구실장은 "경기도 과천과 분당의 경우 정부청사와 공사이전 영향으로 최근 집값이 빠지고 있다"며 "하지만 과천시나 분당 모두 주거환경이 좋고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영향은 크게 없고 다시 정상화되는 데 오래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세종시와 혁신도시 이전이 어제오늘 문제가 아니고 과천의 경우 정부부처 이전 뿐만 아니라 재건축으로 인한 정비사업 영향도 함께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또 기존 가구에서 이동하는 가족은 절반도 안되는 것으로 나타나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도심 공백으로 인한 집값 하락현상은 장기간에 걸쳐 나타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분당은 공기업 이전까지 겹쳐 충격이 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경기도 분당에 있는 국토부 산하 기관인 LH공사(한국토지주택공사)는 2014년께 경상남도 진주혁신도시로 이전한다. 한국가스공사도 경기도 분당 본사에서 2014년 대구 신서동 혁신도시로 이전을 계획하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 리서치팀 이영호 소장은 "과천시와 분당의 경우 세종시나 혁신도시로 기존에 있던 수요가 빠지는 것이기 때문에 당장은 집값하락 등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며 "수도권이 집값 상승여력은 높지만 다시 떠난 인구만큼 공백을 채우고 경기가 활성화 되기까지는 멀리 10년정도 내다봐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9월 국무총리실 이전에 이어 경기도 과천시에 있던 기획재정부와 국토해양부가 이달 이전업무를 마쳤다.
기획재정부는 본부 및 소식기관(복권위원회 사무처) 직원 총 1173명이 세종시로 이전했다. 국토해양부는 부처 본부 및 소속기관 1694명의 직원이 세종시에서 새 업무를 시작했다. 올해 과천시 지역에만 약 3000여명의 인력이 세종시로 업무 터를 옮긴 셈이다.
[뉴스핌 Newspim] 손희정 기자 (sonhj@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