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 최근 A기업 본점에서 열린 대졸공채 최종 면접장. 이날 면접장에 수백명이 몰렸던 만큼 긴장감은 한층 고조됐다. 한 젊은이의 등장에 면접관들은 일제히 당황하고 어리둥절해졌다. 이 참가자가 간장 한 병을 쉬지 않고 벌컥 들이마셨기 때문이다. 이른바 '원샷'을 한 셈이다. 이런 정성과 노력 탓인지 최종 관문에서 합격하는 기쁨을 누렸다. 업계 관계자들은 "취업이 얼마나 절박했으면…"이라며 씁쓸함을 전했다.
# 서울 소재 대학을 졸업한 K씨. 평소 붙임성이 좋고 적극적인 그는 취업을 준비하면서 자신의 성격에 맞는 영업직종에 관심이 많다. 그는 면접에서 어떻게 하면 자신의 이런 캐릭터를 면접관에게 보여줄 수 있을까 고민하다 마라톤을 시작했다. 마라톤을 통해 끈기와 인내를 보여줄 수 있다고 결정한 것. 그때부터 국내에서 개최되는 수많은 마라톤 대회에 참가했고 실제 면접에서 그동안 참가했던 마라톤 완주증을 모두 보여주며 영업에 맞는 자신이 적임자라는 것을 강조했다. K씨 또한 최종합격을 하고 영업현장에서 열심히 뛰고 있다.
경기 침체로 기업마다 채용규모가 줄면서 취업 전쟁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워지고 있다. 좁은 취업문을 뚫기 위해 취업준비생들은 갖가지 아이디어를 짜내며 눈물겨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실제 13일 통계청의 고용동향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11월 취업자 증가폭이 두달 연속 30만명 선에 그치며 1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식음료업계 채용의 경우 '창의성'이 주요 평가 기준으로 꼽히고 있다. 제품 종류가 많고 모든 국민이 고객이란 점에서 시장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하고 지속적으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내야 한다는 것.
면접 비중도 높은 편이다. 업종 특성상 우선 몸으로 부딪쳐야 하는 일이 많은 만큼 이 업종에 몸담아 오래 견딜 수 있는 사람인지, 적성에 맞아 신나게 일할 수 있는 사람인지를 면접을 통해 가리기 위한 것이다. 면접할 때 적극성을 보이는 것도 중요하다.
식품업계 인사팀 관계자는 "지원자의 학교나 학점, 어학점수와 같은 정형화된 스펙보다는 직무에 대한 관심과 노력을 중요하게 평가한다"며 "지원자의 잠재적인 역량과 인재상인 겸손하고 사심 없고, 열정이 있는 인재를 충분히 검토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