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영국 HSBC와 스탠다드차타드(SC) 은행이 각각 멕시코와 이란에서 자금세탁 관련 혐의로 사상 최대 벌금을 지불할 처지에 놓이게 됐다.
10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와 블룸버그 통신 등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두 은행이 내야할 벌금 액수가 모두 25억 달러(2조 7000억 원)으로 사상 최대 규모에 달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먼저 HSBC가 멕시코 마약조직의 자금세탁 혐의와 관련해 최소 19억 달러의 벌금을 지불할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7월 미국 상원 금융위원회로부터 감독 소홀 혐의로 기소된 HSBC 경영진들에 대해서는 약 12억 5000만 달러의 벌금이 부과될 전망이다.
이 같은 벌금액는 은행권에 부과된 벌금 중 가장 큰 규모로, 여기에 민사 소송에서도 6억 6500만 달러의 벌금이 예상된다는 관측이다.
미국 사법당국은 HSBC와 합의를 통해 기소유예를 전제로 이 같은 벌금과 함께 모니터링 강화를 비롯한 개혁 이행 조치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HSBC는 당국과 합의를 담은 성명서를 11일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SC 역시 미국 정부의 이란에 대한 금융 제재조치를 어기고 거래한 혐의로 약 3억 2700만 달러의 벌금이 부과됐다.
미국 사법부는 지난 2001년과 2007년 사이 해당 은행이 금융 제재 조치가 내려진 이란과 수단, 리비아, 미얀마와 불법 거래를 진행했다는 혐의를 두고 있다.
SC는 부과된 벌금 중 1억 달러는 연방준비제도에, 나머지 벌금은 사법부에 각각 지급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SC는 뉴욕 주정부의 금융서비스당국과 3억 4000만 달러의 벌금을 내기로 합의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












